KB 알뜰폰보다 '이통사 온라인 요금제'가 유리한 3가지 이유
KB리브엠 110GB 4.95만원(은행 거래 실적 최대할인시 4.41만원) SKT 110GB 4.8만원
②이통사 온라인 요금제, 일반 요금제처럼 멤버십 가능
③유무선 결합상품 할인도 가능…SKT 위약금마저 없어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금융위원회가 은행의 통신업(비금융업) 진출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KB리브엠 알뜰폰이 기존 통신3사 요금제보다 얼마나 저렴한지 관심이다. 금융위는 알뜰폰 서비스를 은행의 업무 범위 중 하나인 ‘부수업무’로 지정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데일리 확인결과, 5G에선 이동통신 3사의 온라인 가입 요금제가 KB리브엠 상품보다 소비자에게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①요금 수준은 유사하거나 이통3사 온라인 요금제가 저렴하며 ②이통3사 온라인 요금제는 일반 요금제와 마찬가지로 통신사 멤버십 이용이 가능하고 ③유무선 통신상품 결합할인도 해주기 때문이다.(KT는 제도 개선 준비 중)
게다가 SK텔레콤은 일반 요금제에서 약정을 채우지 않고 온라인 요금제로 이동해도 위약금을 받지 않는다.
KB리브엠의 5G 알뜰폰 요금제와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5G 온라인 요금제(SK텔레콤 다이렉트 플랜·KT 다이렉트·LG유플러스 5G다이렉트)를 비교한 것은 둘 다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인터넷으로 가입하고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으로 개통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①통신사 온라인 요금제, 깔끔하게 싸다
KB리브엠의 5G무제한 11GB 요금제는 월 3만9600원, 5G 무제한 110GB는 월 4만9500원이다.
최대 할인 적용시 각각 월 3만5200원, 월 4만5100원이 된다. 하지만, 할인받으려면 KB국민은행과 금융 거래실적이 있어야 한다. 급여나 연금이체, 카드 결제 실적이 있으면 월 1100원 할인, 스타클럽 골드스타, 프리미엄 스타 고객(최고등급)이면 월 4400원이 할인되는 식이다.
그런데 통신3사 온라인 요금제는 이런 조건이 전혀 없다.
SK텔레콤의 온라인 요금제(다이렉트 5G 38)는 월 3만8000원에 데이터 11GB를 줘서, KB국민은행 거래실적이 없을 경우 오히려 KB리브엠(월 3만9600원)보다 저렴하다.
사실상 5G를 무제한으로 쓰는 대용량 데이터 요금제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의 온라인 요금제(다이렉트 5G 48)의 경우 월 4만8000원에 데이터 110GB를 준다. LG유플러스 온라인요금제(5G다이렉트47.5)는 월 4만7500원에 95GB의 데이터를 준다. 은행 거래 실적이나 카드 사용실적은 필요 없다.
②통신사 멤버십 이용 가능
KB리브엠은 은행과 거래 실적에 따라 할인해주는 형태이지만, 이통3사의 온라인 요금제는 일반 요금제와 마찬가지로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온라인 요금제는 유통망을 거치지 않아 마케팅 비용을 아낄 수 있어 기존 일반 요금제보다 20% 정도 저렴하다”면서 “그럼에도 일반 요금제와 마찬가지로 멤버십 혜택은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우리나라에선 휴대폰 유통점에서 단말기를 사면서 번호이동하거나 신규가입하는 사례가 많아 활성화가 더디지만, 자급제폰이 활성화되면 온라인 요금제 가입이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은행들의 알뜰폰 시장 진출에 물꼬가 틔었지만 대출 금리와 연동해 요금을 깎아주는 상품 등은 없지 않나. 하지만 통신사 온라인 요금제는 가입 방법만 다를 뿐 기존 일반 요금제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고 했다.
③유무선 결합상품 할인도 가능…SKT는 위약금마저 없어
통신사 온라인 요금제에 주목할만한 이유는 또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저렴한 온라인 요금제에 가입해도 유무선 결합할인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온라인 요금제는 ‘요즘가족플랜’ 등 유무선 결합 상품 가입이 가능하고, LG유플러스 온라인 요금제도 ‘참 쉬운 가족결합’ 적용을 받을 수 있다. KT는 현재는 불가능하나, 결합 할인을 제공하는 걸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일반 요금제를 쓰다가 약정을 다 채우지 않고 온라인 요금제로 갈아타도 위약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3월 이전에는 약정에 가입 중인 고객이 T다이렉트샵에서 휴대폰을 구입하며 온라인 요금제에 가입하려면 위약금을 납부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일반요금제와 온라인요금제간 약정 승계 제도를 통해 위약금 없이 다이렉트 플랜에 가입할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진 LG유플러스와 KT에선 위약금을 내야 한다. 이전 일반 요금제에서 약정이 없는 경우에만 가입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두 회사 고객이라면 약정이 끝날 때를 기억했다가 온라인 요금제로 갈아타는게 위약금을 내지 않는 방법이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취포족'에 300만원 준다는 정부…지자체는 시큰둥
- "한동훈 딸 탈락시켜라" 하버드·예일에 집단 투서 들어가
- '카지노' 실존 모델 박왕열 "현존하는 마약 다 구한다"
- [돈창]공병도 하나에 수백만원...돈되는 위스키 공병 리셀
- "고양이가 인덕션 작동한 듯"…외출한 사이 빈 주택서 화재
- 탁재훈, 신정환과의 사진 공개…“우리는 아직 컨츄리꼬꼬”
- “10대 때 접한 마약, 25년 못끊어…폭력·노숙·극단 선택까지”[인터뷰]
- 배우 오영수 강제추행 혐의 피해자, 오늘 법정서 비공개 증언
- "나라 망신 다 시키네"…속옷 입고 서울 활보한 女, 정체는
- "살 사람은 산다"…명품업체, 역대급 불황에도 역대급 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