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기업 감원 칼날에 구글코리아 노조 설립
김지환 기자 2023. 4. 13. 17:15
구글코리아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13일 “구글코리아 노동자들이 지난 11일 서울 역삼역 본사 인근 회의실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사무금융노조 구글코리아지부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올해 1월 말 전체 인력의 약 6% 수준을 줄이겠다고 공지했다. 본사 기준 약 1만2000명 규모다. 구글코리아도 지난달 초 직원들에게 권고사직 수준의 직무폐지를 통보했다.
사무금융노조는 “구글코리아는 최근 4년 연속 직장인 행복도 1위의 ‘꿈의 직장’이라고 불려왔지만 같은 빅테크 기업인 트위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처럼 결국 직원들에게 감원의 칼날을 들이댔다”고 밝혔다.
김종섭 구글코리아지부장은 “최근 미국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인원감축 바람이 계속 불고 있는 가운데 일방적 감원 방식에 고용불안을 느낀 직원들이 지난달부터 물밑 작업을 거쳐 노조 설립을 추진했다”며 “구글의 다른 나라 노조와도 협력해 시너지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구글코리아지부는 “구글코리아 소속 직원 680여명,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소속 직원 170여명 등 850여명을 조합원으로 조직해 일자리와 노동 기본권을 지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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