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 말해요' 안희연 "나쁜 '전여친' 연기…5㎏감량·홈케어까지" [N인터뷰]②

안희연 / 써브라임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그룹 EXID 출신 배우 안희연이 '전여친' 역할에 대한 고민이 컸다고 말했다.

안희연은 1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써브라임 사옥에서 진행된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사랑이라 말해요'(극본 김가은/연출 이광영)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전여친' 역할을 고민하며 방어적인 성격, 여리여리한 외형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극중 민영에 대해 "어려운 캐릭터였다, 나쁜 여자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인물을 연기하기 전에 제 안을 들여다 봐야 했다"라며 "대본만 봤을 때는 이해가 안 됐다, 민영이처럼 행동하지는 않겠지만 민영이 행동 이면에 깔려 있는 마음은 대본을 읽으면서 더 이해가 됐다. 공감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랑을 갈구하는 마음이나 바람이 이해가 됐달까, 나는 지금까지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독립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누군가에게 마음을 바라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바라는 마음이 있더라"이러고 덧붙였다.

또 "감독님이 '비 맞은 강아지 같은 면'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셨고 어떻게 하면 많은 분들에게 이해를 받을 수 있을까 싶었다"라며 "'전여친' 하면 떠올려지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 긴 머리, 여리여리한 모습 등 내가 하기 어려운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 나는 인물의 내면적인 모습에 접근해야겠다. 전여친의 이미지가 드러난다면 너무 감사하지만 그게 목적이 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의 정려원, '커피프린스 1호점'의 채정안 등 일명 '전여친' 캐릭터로 주목받은 이들이 있다. 이에 대해 묻자 안희연은 "내가 떠올리려고 안 해도 떠올려지더라, 그런 느낌이 나오면 좋은 건데 욕심은 내지 말자고 싶었다, 그래도 살을 빼서 지금보다 5kg 정도 차이가 난다"라며 "집에서 홈케어도 하고 (민영이는) 방어적인 모습이 있을 것 같아서 그 점을 생각하고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희연은 지난 12일 전편이 공개된 '사랑이라 말해요'에서 동진(김영광 분)의 전 연인 민영을 연기했다. 그는 지난 사랑을 후회하는 마음으로 고통스러운 현실을 보내고 있는 인물의 상황에 깊이 몰입하며 입체적인 감정을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