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도 ‘문동주 160㎞’에 흥분했다… “한국 야구, 문동주에 의지할 날 많을 것”

김태우 기자 2023. 4. 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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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에서는 KBO리그 국내 선수 구속 역대 신기록이 나왔다.

수베로 감독은 13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160㎞에 대해 "좋은 일이다. 공 하나였다고 말씀을 하실 수 있지만, 그 공 하나로 많은 것들이 설명이 됐다. 한편으로 젊은 투수들이 본인이 실수한 한 공으로 인생이 달라지지 않는다. 그런 것들도 알았으면 좋겠다"면서 "(문동주의) 직구뿐만 아니라 커브, 체인지업도 함께 깊이 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것에 문동주의 가능성과 야구의 묘미가 있다. 변화구도 작년보다 발전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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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국내 선수 KBO리그 역대 최고 구속 기록을 쓴 한화 문동주 ⓒ한화이글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에서는 KBO리그 국내 선수 구속 역대 신기록이 나왔다. 한화 영건 문동주(20)가 1회 박찬호를 상대로 시속 160.1㎞의 패스트볼을 꽂아 넣어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KBO리그 역사상 160㎞의 벽을 넘은 것으로 공인된 선수는 레다메스 리즈(LG)가 유일했다. 국내 선수로는 2012년 최대성(당시 롯데)의 158.7㎞가 최고였다. 문동주는 단번에 160㎞의 벽을 넘어서면서 향후 신기록 행진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비록 상대 선발 투수 숀 앤더슨(7이닝 무실점)이 더 대단한 투구를 했던 까닭에 패전이 올라갔지만, 6이닝 2실점으로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등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이 뚜렷한 문동주다. 메이저리그 및 마이너리그에서 공이 빠른 젊은 선수들을 숱하게 봐 왔던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 또한 흐뭇한 감정과 약간의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수베로 감독은 13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160㎞에 대해 “좋은 일이다. 공 하나였다고 말씀을 하실 수 있지만, 그 공 하나로 많은 것들이 설명이 됐다. 한편으로 젊은 투수들이 본인이 실수한 한 공으로 인생이 달라지지 않는다. 그런 것들도 알았으면 좋겠다”면서 “(문동주의) 직구뿐만 아니라 커브, 체인지업도 함께 깊이 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것에 문동주의 가능성과 야구의 묘미가 있다. 변화구도 작년보다 발전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베로 감독은 12일 경기가 끝난 뒤 로사도, 케네디 코치와 함께 문동주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세 인사 모두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코치 경력이 있다. 그간 자신들이 지도한 선수들 중 누가 문동주와 비슷한 유형인지를 한참 고민했는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했다.

수베로 감독은 “ 마이너리그 감독이 있을 때 네이선 이볼디를 포함한 투수들의 이야기를 해보고, 누구랑 비교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결론은 문동주는 특별하다. 그게 결론이다”고 웃으면서 “한국 야구가 문동주에 의지할 날이 많이 올 것이라 의심의 여지없이 지금 말하겠다. 문동주는 유니크하고 특별하고, 다들 입을 모아 ‘이런 선수 처음이다’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13일 KIA 선발 이의리를 맞이해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다. 오그레디는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빠져 있다. 12일 현재 9경기에서 타율 0.162, 0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368에 머물러 있다. 최악의 시즌 출발이다.

수베로 감독은 “최근 타격 페이스를 봤을 때 하루 쉬어가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선발 투수에 맞춰 오늘은 벤치에서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오그레디의 타격감, 그리고 좌타(오그레디) 대 좌완(이의리)이라는 특수성도 고려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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