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을 멈추지 마오” 줄어든 이용에 타개책 찾는 배달앱 3사
지난해 39.4%보다 9.3%포인트 줄어
비용 부담 낮춰 ‘소비자 붙잡기’ 고심
코로나 19 엔데믹과 고물가가 맞물려 배달 서비스 이용이 줄어든 가운데 배달앱 3사가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시험하며 이용자 붙잡기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 3사는 최근 이용자의 비용 부담을 낮추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거나 도입을 앞두고 있다.
배달앱 이용 감소는 여러 지표로 확인됐다. 오픈서베이가 지난달 26~27일 20~59세 성인 2000명을 조사해 펴낸 ‘배달서비스 트렌드 리포트 2023’을 보면 주 평균 3.5회인 외식 유형 가운데 배달 비중은 30.1%로 지난해 39.4%보다 9.3%포인트 줄었다. 코로나 19가 발발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34.4%까지 떨어진 매장 식사 비율은 45.5%까지 회복했다.
응답자 10명 중 3명(28.8%)은 배달 이용이 1년 전보다 줄었다고 답했다. 그 이유(중복응답)는 ‘배달비가 비싸져서’(83.9%), ‘배달 음식 가격이 비싸져서’(56.9%)였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약 2898만명으로 전년 동월(3532만명) 대비 18%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로 외출이 늘어난 데다 밥값에 배달비까지 비싸지니 배달앱 이용 감소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이달 말부터 일부 지역에서 ‘알뜰배달’ 서비스를 도입한다. 최적화된 동선에 따라 주문을 묶어 배달하는 서비스다. 기존 배민1의 단건배달과 같이 배민이 직접 배달부터 사후관리까지 책임진다.
소비자가 내는 배달팁은 주문 금액과 거리, 주문 시간대, 지역에 따라 변하지만 평균 2000원 안팎으로 배민1 단건배달보다는 부담이 줄어든다는 게 배민의 설명이다. 서비스 지역은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쿠팡이츠는 월 4990원인 쿠팡의 유료 멤버십에 가입한 ‘와우회원’을 공략한다. 현재 서울 송파구와 관악구 주소지로 주문한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주문금액을 5~10% 할인해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멤버십 혜택을 강화해 가입을 유도하는 동시에 쿠팡이츠 이용도 늘리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쿠팡은 혜택 제공 지역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는 상태다.
요기요는 2021년 배달앱계 최초로 선보인 멤버십 할인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를 변형한 ‘요기패스X’를 서울·경기·인천·대전 일부 지역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월 구독비 9900원을 내면 ‘X’ 배지가 붙은 가게에서 2만원 이상 주문시 횟수 제한 없이 배달비를 면제한다. 같은 구독료에 배달 할인 5000원 쿠폰 2장, 2000원 쿠폰 10장, 포장 시 1000원 무제한 할인을 제공하는 기존 요기패스와 중복해 가입할 순 없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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