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천재 백사장', 악플테러에 촬영장소 구설수까지
황소영 기자 2023. 4. 13. 17:10
'장사천재 백사장'의 흥행 전선에 먹구름이 꼈다. 악플 테러 몸살에 이어 촬영 장소로 구설수까지 올랐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은 요리 연구가이자 요식업계 대부로 통하는 백종원이 세계 요식업 시장에 도전하는 모습을 담았다.
'장사천재 백사장'은 방송업계에서 집밥과 쿡방 등으로 이미지 소진이 빠르게 이뤄졌던 백종원을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낯선 땅에 보내 한국의 장사천재가 해외에서도 통할지 실험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첫 방송부터 4.94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2회에도 4.899%로 꾸준한 관심을 이어갔다.
그러나 2회 방송 이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회 말미 모로코에서 성공적인 장사 행보를 보여주는가 싶더니, 장사 시작 50분 만에 노점 전기가 끊겼고 손님들이 노점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입구를 막는 모습이었다. 이슬람 율법상 할랄 음식만 취식이 가능한데 일부 현지인이 음식 재료의 출처에 의문을 품고 시장에 민원을 넣어 장사를 할 수 없게 된 것이었다. 시장 측은 "손님이 이상한 것을 먹고 아프다고 하면 누가 책임지냐"라면서 '장사천재 백사장' 측이 장사를 이어갈 수 없게끔 했다. 백종원은 스스로를 다독였고 모로코의 다른 매장에서 재도전에 나섰다.
방송 이후 모로코인으로 추정되는 일부 해외 네티즌은 백종원의 SNS를 찾아 수백 개의 악성 댓글을 달았다. '방문 국가를 존중하지 않는 모습이 무례했다', '우리를 외국인이라고 계속 조롱했다', '다시는 모로코에 오지 마라' 등으로 인종 차별을 했다는 주장. 일부 장면만 편집돼 온라인상에 퍼지다 보니 애꿎은 백종원만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이 가운데 촬영 장소를 두고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모로코가 외교부에서 정한 '여행 자제 지역'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사천재 백사장' 측이 이곳을 택해 장사를 한 것에 의문이 제기된 것. 앞서 모로코는 '장사천재 백사장' 외에도 영화 '모가디슈' '피랍' 등이 촬영을 위해 찾은 곳이기도 하다. 제작진에 관련 입장을 문의했지만 이 부분에 대해 상당히 언급하길 조심스러워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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