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악화”… 쌍방울, 무상감자 결정에 하루 만에 18% 급락

정현진 기자 2023. 4. 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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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이 무상 감자에 나선다고 밝히자, 하루 만에 주가가 18% 급락했다.

주주들의 손실을 보상하며 감자를 진행하면 유상감자, 보상 없이 주식 수만 줄이면 무상감자다.

기업의 감자는 통상 회사의 재무 구조가 악화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대부분의 감자는 무상감자다.

감자 이후 회사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는 있지만, 그만큼 회사의 현재 상황이 좋지 않다는 반증으로 투자자들이 인식하면서, 이날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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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주 20주를 보통주 1주로 무상 병합

쌍방울이 무상 감자에 나선다고 밝히자, 하루 만에 주가가 18% 급락했다. 감자에 나설 정도로 회사의 재무구조가 좋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한 셈인만큼, 투심이 쪼그라들며 자금 이탈이 가속화한 것이다.

지난 10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쌍방울 그룹 본사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뉴스1

13일 쌍방울은 전 거래일 대비 58원(17.79%) 내린 268원에 장을 마쳤다.

앞서 지난 12일 장 마감 이후 쌍방울은 공시를 내고 보통주 20주를 동일 액면가의 보통주 1주로 무상 병합하겠다고 밝혔다. 감자 사유는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가치 증진으로 설명했다. 쌍방울의 감자 결정으로 쌍방울 주식 20주를 가졌던 주주는 이후 1주만 가지게 된다. 이에 따라 주주는 사라진 주식 수만큼의 손실을 보게 된다.

보통주 1주당 액면가액은 500원이다. 무상감자가 진행되면 자본금은 기존 1312억9606만4500원에서 65억6480만3225원으로 줄어든다.

감자는 회사의 적자가 누적됐을 때 자본금 규모를 줄여 회계상의 손실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진행된다. 감자의 방법은 무상감자와 유상감자가 있다. 주주들의 손실을 보상하며 감자를 진행하면 유상감자, 보상 없이 주식 수만 줄이면 무상감자다. 기업의 감자는 통상 회사의 재무 구조가 악화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대부분의 감자는 무상감자다.

감자 이후 회사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는 있지만, 그만큼 회사의 현재 상황이 좋지 않다는 반증으로 투자자들이 인식하면서, 이날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쌍방울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쌍방울은 2022년 984억7800만원의 매출액, 102억58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약 7% 늘었고, 영업손실은 15억553만원에서 102억5800만원으로 대폭 늘었다.

쌍방울의 감자 기준일은 오는 7월 14일이다. 이에 따라 7월 13일부터 8월 4일까지 쌍방울 매매는 정지된다. 감자 이후 거래가 재개되는 신주상장예정일은 8월 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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