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아놀드, 포트홀 직접 해결…LA시 “일부러 한 건데”

김정연 기자 2023. 4. 13. 17: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게티이미지.



미국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행동에 로스앤젤레스(LA)시가 당황했다.

아놀드는 지난 12일(이하 현지 시각) SNS에 LA 브렌트우드의 한 도로에 생긴 구멍을 인부 2명과 함께 아스팔트로 메우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이 커다란 포트홀(아스팔트 도로 구멍) 때문에 차와 자전거가 망가져 온 동네 주민들이 불평하고 있다. 오늘 내가 작업자들과 함께 밖에 나가 파인 곳을 메웠다”고 설명했다.

아놀드는 “3주 동안 구멍을 누가 메워주기를 기다렸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다”며 나선 이유를 밝혔다. 이어 “늘 말하지만, 불만만 토로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로에 난 구멍을 메우고 있는 아놀드 슈워제네거(사진 가운데). 인스타그램 캡처.



하지만 이 영상이 공개된 후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그가 메운 구멍이 포트홀이 아닌 가스회사가 정비작업을 위해 뚫어놓은 도랑이었기 때문이다.

현지 매체 NBC에 따르면 LA시 대변인은 “그곳은 포트홀이 아니라 한 가스 회사가 5월까지 진행하는 정비작업을 위해 허가받고 뚫어놓은 도랑”이라며 “해당 가스 회사는 작업 완료 후에 구멍을 메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제대로 된 확인도 안 하고 나선 것인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다른 누리꾼들은 “몇 주간 피해를 본 입장이라면 누구라도 비슷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놀드 측은 이에 대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김정연 온라인기자 kjy9798@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