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제조기’ 손흥민, 본머스전서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6위 정조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0골을 달성한 손흥민(31·토트넘)이 다른 신기록 사냥에 나선다.
손흥민이 오는 15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본머스와의 2022~2023시즌 31라운드에서 득점한다면 저메인 데포(은퇴)와 함께 토트넘 공식경기 최다 득점 순위 6위에 오르게 된다. 2골 이상을 넣으면 단독 6위로 올라선다.
손흥민은 2015~2016시즌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364경기에 나서 142골을 넣었다. 이적 첫 시즌 8골을 제외한 모든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23골로 아시아 선수 최초 EPL 득점왕에 올랐던 지난 시즌부터 새 기록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테디 셰링엄을 제치고, 처음으로 구단 최다 득점 순위 10위 안에 들었다. 지난 1월 이번 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에서 프레스턴 노스엔드(2부)를 상대로 멀티 골을 터뜨려 139골로 역대 득점 7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득점은 7골에 그쳤지만, FA컵 2골을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까지 더 더해 데포를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손흥민은 앞선 경기에서 본머스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10경기에 나서 5골을 넣었다. 2017~2018시즌과 2018~2019시즌에는 멀티 골을 넣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해 10월 이번 시즌 리그 첫 맞대결에서는 득점에 실패했지만, 코너킥으로 3-2 역전 결승 골의 기점 역할을 했다.
손흥민은 지난 8일 브라이턴과의 홈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 EPL 100골을 달성했다. 리그 7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이제 2016~2017시즌부터 이어져 온 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 달성을 정조준한다.
카타르 월드컵 출전 직전 안와골절 부상, 이적 선수들과의 부조화 등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득점력이 떨어졌다는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서도 연속골 사냥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에 비해 득점 속도가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지난 시즌처럼 막판 몰아치기를 한다면 득점 순위 상위 10위권 진입도 가능하다. 토트넘은 시즌 종료까지 8경기를 남겨뒀는데,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마지막 8경기에서 10골을 몰아쳤다. 멀티 골 경기도 4경기나 나왔다.
시즌 막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하위권 본머스와의 경기가 다득점을 올릴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토트넘은 오는 23일 4위 경쟁팀인 뉴캐슬과 원정에서 맞붙고, 28일에는 홈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불러들여 대결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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