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학] 작년 전세계 풍력·태양광·원자력 등 비중 39%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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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에너지, 태양광에너지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 소비량이 석탄·석유·천연가스와 같은 화석에너지 소비량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중국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용 열풍이 일면서 이러한 추세는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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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에너지, 태양광에너지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 소비량이 석탄·석유·천연가스와 같은 화석에너지 소비량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중국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용 열풍이 일면서 이러한 추세는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화석에너지에서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이 분기점을 맞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에너지 연구기관 엠버(EMBER)는 전세계 전력 에너지 소비량의 93%를 분석하고 이같은 결론을 담은 보고서를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3분의 1은 전력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에 의해 발생한다.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선 전력 생산과정에서 화석에너지 사용을 단계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풍력과 태양광을 통해 생산된 전력량은 전례 없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년대비 24% 증가했으며 전세계 전기 생산량의 12%를 차지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양이다. 같은 기간 화석에너지 사용량 증가폭은 1.1%에 그쳤다.
친환경 에너지가 전력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어느때보다 높았다. 원자력, 수력 에너지를 통한 생산량을 더하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생산된 전기 중 39%는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지구에서 생산된 전기 에너지는 역사상 가장 '깨끗한' 에너지였다"고 묘사했다.
지난해 친환경 에너지 사용 비중이 증가한 데는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생산 열풍이 꼽힌다.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많은 국가로 꼽히는 중국은 지난해 전세계 풍력에너지 생산량의 50% 가량을 차지했다. 태양광에너지 전세계 사용량의 40%도 중국 몫이었다. 보고서는 "중국이 풍력과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독려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2025년 무렵 친환경 에너지 사용량이 석탄에너지 사용량을 능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움직임 외에도 앞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할 요인은 많다. 프랑스는 올해부터 원자력에너지 생산을 위한 원자로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브라질 등 몇몇 국가는 수력에너지 생산량을 올 들어 부쩍 확대하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해에는 화석에너지 사용량도 소폭 증가했지만 이는 전체적인 전력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전기차 등 전력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어떤 에너지를 사용하는지 여부가 환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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