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강릉 돕자"…삼성·SK·현대차·LG·롯데 100억 '쾌척'

신건웅 기자 2023. 4. 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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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산업계가 한 뜻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삼성은 대형 산불로 인한 주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3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통신 지원과 구호물품 전달 등 피해복구 활동도 진행한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금융지주사는 금융지원책과 별개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과 구호물품 등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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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0억, SK·현대차·LG 각 20억, 롯데 10억 성금 전달
KT&G·이마트24 등도 성금 전달 및 복구 지원 동참
11일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 출동한 소방대원이 민가로 번진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2023.4.11/뉴스1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산업계가 한 뜻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삼성과 SK, 현대차, LG, 롯데 등 5대 그룹이 총 10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여기에 성금과 구호물품 전달, 차량 수리 지원 등은 물론 주민 휴식공간까지 제공하며 피해 주민들을 끌어안고 있다.

삼성은 대형 산불로 인한 주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3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기부에는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006400)·삼성전기(009150)·삼성SDS(018260)·삼성생명보험(032830)·삼성화재(000810)·삼성물산(028260)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으며, 구호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성금은 강릉을 비롯해 이번 달 들어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충남·경북·전남 등 특별재난지역의 피해 복구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SK그룹도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성금 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통신 지원과 구호물품 전달 등 피해복구 활동도 진행한다. SK텔레콤(017670)과 SK브로드밴드, SK오앤에스는 주민들이 대피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이동식 애프터서비스(A/S) 버스를 보내 통신지원에 나섰다. 산불 지역의 통신 시설물 점검 및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핫팩과 물티슈·담요·마스크를 비롯한 구호 물품을 지급했다.

SK 관계자는 "성금 기부뿐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피해복구 지원 활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12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저동골길 펜션단지가 전날 발생한 강릉 산불 화재로 전소돼있다. 2023.4.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현대차그룹도 성금 2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피해 지역에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4대와 통합 방역구호차량 1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 신속한 방역 대응도 지원한다. 또 심신회복버스도 1대 투입해 피해 주민과 재난 현장 근무자의 휴식을 지원한다.

아울러 피해 지역 차량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화재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50% 할인하기로 했다. 피해 차량의 수리를 마친 뒤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재민을 돕기 위해 긴급 구호품 무상 운송을 진행한다.

LG그룹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한다.

계열사들도 지원에 나선다. LG전자는 긴급 대피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전제품을 지원하는 한편 고장난 가전제품을 무상 수리하기 위한 이동서비스센터를 운영한다. LG생활건강은 3억원 규모의 생수 및 칫솔·치약·샴푸·바디워시 등 생활필수품을 지원하고, LG유플러스는 이동기지국을 설치하고 현장 지원 인력을 투입했다.

LG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복구 지원에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도 성금 10억원을 긴급지원한다. 또 생수와 음료, 컵라면, 초코바 등 식품 1000인분으로 구성한 긴급구호물품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했다.

KT&G도 성금 3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한다. 자회사인 KGC인삼공사도 1억원 상당의 정관장 홍삼 제품을 제공한다.

이외에 이마트24가 강릉 산불 피해 임시 대피소인 강릉아이스아레나로 생수와 음료, 컵라면 등 1000여명분의 구호물품을, 삼양식품이 라면과 스낵 1만여개를 긴급 지원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생수 총 1만8000여병을 전달한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금융지주사는 금융지원책과 별개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과 구호물품 등을 기탁했다.

한편 앞서 강릉에는 산불로 인해 축구장 530개 면적에 이르는 379ha의 산림과 주택, 호텔, 펜션 등 건물 125채가 피해를 입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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