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北, ICBM급 1발 발사…영토 낙하 예측은 처음"(종합2보)

박준호 기자 2023. 4. 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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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13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폭거"라고 비난했다.

현지 공영 NHK,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은 오늘 7시22분경 북한 내륙에서 적어도 1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일 가능성이 있는 탄도미사일을 높은 각도로 동쪽 방향으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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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관방장관 "결코 용납 못해"…외무상 "단호히 대응해야"
자위대 수장 "北미사일은 낙하 예측 장소 상관없이 위협적"

[요코하마=AP/뉴시스]13일 일본 도쿄 남쪽 요코하마에서 한 TV가 일본 주민들에게 J얼럿(J-Alert) 또는 국가 조기 경보 시스템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이 이날 한반도와 일본 사이 해상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일본은 훗카이도 주민들에게 예방 차원에서 대피령을 내렸다. 이후 일본 정부는 분석 결과 홋카이도 인근에 미사일이 상륙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미사일 경보를 수정하고 철회했다. 2023.04.13.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정부는 13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폭거"라고 비난했다.

현지 공영 NHK,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은 오늘 7시22분경 북한 내륙에서 적어도 1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일 가능성이 있는 탄도미사일을 높은 각도로 동쪽 방향으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우리나라(일본) 영역 내로 낙하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더 이상의 세부사항은 현재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발사 직후 정보를 토대로 하면 당초 탄도미사일이 우리나라에 낙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과 긴급정보네트워크시스템(Em-Net)에서 이 사실을 공표했다"면서 "이후 해당 미사일은 홋카이도나 그 주변으로의 낙하 가능성이 없어진 것으로 확인돼 다시 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로서는 인근을 항해하는 항공기나 선박, 관계기관에 정보제공을 했고, 현 시점에서 피해 보고 등의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기시다 총리에게는 즉시 보고를 실시해 신속·정확한 정보 제공·안전 확인 등의 지시가 있었다. 정부는 북한 정세에 관한 관저 대책실에서 정보를 집약하고 긴급참집팀을 소집해 협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도발을 고조시키는 폭거이며 그동안 탄도미사일 등의 거듭된 발사를 포함한 일련의 북한의 행동은 우리나라,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마쓰노 관방장관은 규탄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으로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중대한 문제"라며 "우리는 베이징 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대해 엄중 항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이날 자민당 내 파벌인 기시다파(코치카이) 회동에서 "북한이 적어도 1발의 ICBM급일 가능성이 있는 탄도미사일을 높은 각도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거듭된 도발행위이자 우리 안보에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라고 우려하면서 "베이징 대사관 채널을 통해 즉시 중대하고 엄중하게 항의했으며,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위대의 요시다 요시히데 통합막료장(한국 합참의장격)은 13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일본 영역 내 탄도미사일 낙하가 예측된 전후 첫 사례였다고 밝혔다.

요시다 통합막료장은 "원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으로 전혀 허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한 뒤 "빈발하는 미사일 실험은 우리나라(일본)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다"라며 낙하 예측 장소와 상관없이 위협적이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북한은 13일 내륙에서 동쪽 방향으로 적어도 1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높은 각도로 발사했으나 발사를 탐지한 직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산케이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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