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고체연료ICBM’ 시험한 듯…“美 본토 도달용 개발 나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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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3일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첫 시험발사 하면서 대미 위협 수준을 높였다.
이에따라 미사일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사거리를 늘리기 위해 고체연료 ICBM을 NEPE 고성능 추진제로 대체하는 등 새로운 시험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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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연료 ICBM보다 대응 어려워…연료 주입 불필요해 신속발사 가능
첫 시험에 고도 제한했을 듯…추가 시험 이어질 가능성
북한이 13일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첫 시험발사 하면서 대미 위협 수준을 높였다.
기존 액체연료 대비 신속한 발사가 가능한 고체연료 미사일이 전력화되면 사전 징후 포착이 어려워져 한미 대응에 허점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군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23분쯤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정상보다 높은 각도로 발사했다.
비행거리 1000㎞에 최고고도 약 2500∼3000㎞ 정도로 알려졌다. 2017년 7월 4일 북한의 화성-14형이 기록한 고도 2802㎞, 비행거리 933㎞, 비행시간 30여분과 유사하다.
당시 화성-14형은 정상 각도(30∼45도) 발사 시 예상 비행거리가 8000㎞ 이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ICBM급으로 분류됐다.
이날 미사일은 정상 각도 예상 비행거리가 애초 5000㎞가량으로 파악됐는데, 군은 추가 분석을 거친 끝에 이보다 길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 장소는 기존 평양 순안비행장 등이 아닌 평양 외곽 동남쪽 지점으로 파악됐다.
군은 미사일의 발사 특성과 궤적 형태 등을 더해 초기 분석한 결과 이번 발사가 새로운 무기체계를 시험한 것으로 분석했고 특히 고체연료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
고체연료 미사일은 발사 화염이 주변으로 퍼지고 액체연료 미사일은 촛불과 비슷한 형태로 화염이 모인다. 고체연료를 쓰면 순간 추력이 강하기 때문에 상승 속도도 액체연료 미사일보다 빠르다. 이런 차이점을 한미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고체연료 ICBM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며, 2021년 1월 열병식 때 나온 북극성-5ㅅ(시옷) 등도 거론된다.
두 미사일 모두 지금까지 시험발사가 알려진 바 없다.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고체연료 계열 미사일에 ‘북극성’ 이름을 붙인다. 북극성-5ㅅ은 당초 SLBM일 것으로 여겨졌지만, 지상에서 발사할 수 있는 형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140tf(톤포스) 추력을 지니는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로켓 엔진)의 지상 분출시험에 처음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약 4개월이 지나 이 엔진을 사용해 이번에 실제 발사까지 시도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이번에 고체연료 ICBM을 처음 시험한 것이라면, 비행 안정성 등을 보기 위해 최대 성능으로 발사하지 않았을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추가 발사로 성능 고도화에 나설 가능성도 다분하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첫 시험이므로 전력으로 시험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이번이 3000㎞ 고도라고 해서 이 미사일 제원을 고도 3000㎞로 볼 수는 없다"며 "점점 고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봤다.
이와관련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동창리 고체모터연소시험 당시 화염 색깔 분석등을 볼때 중국 둥펑(DF-41) ICBM에 사용된 NEPE 등의 고성능 추진제가 아니며 복합고체추진제를 변형한 추력 증진형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이에따라 미사일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사거리를 늘리기 위해 고체연료 ICBM을 NEPE 고성능 추진제로 대체하는 등 새로운 시험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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