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장관 유엔 가야하는데 미국이 비자 안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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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를 방문하는 자국 공식 대표단에 미국이 비자를 내주지 않고 있다며 신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러시아는 4월 한 달 동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순회 의장국을 맡고 있으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대표단을 이끌고 이달 말 뉴욕을 방문해 안보리 행사를 주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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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응, 우크라전 관련 대러 제재 일환으로 추정
(시사저널=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러시아가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를 방문하는 자국 공식 대표단에 미국이 비자를 내주지 않고 있다며 신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러시아는 4월 한 달 동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순회 의장국을 맡고 있으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대표단을 이끌고 이달 말 뉴욕을 방문해 안보리 행사를 주재할 예정이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아나톨리 안토노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는 12일(현지 시각) 논평에서 "지난달에 모스크바 주재 미 대사관에 러시아 대표단과 동행 기자들의 비자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아직 누구에게도 입국 허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러시아 기자들이 미 대사관으로 비자 심사를 받으러 가기로 돼 있었으나, 하루도 남지 않은 시점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면접 일정이 취소됐다"면서 "(미국 내) 행사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직 아무런 통보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측이 공식 대표단과 기자들에게 서둘러 비자를 발급해 주길 촉구한다"면서 "비자 발급 거부는 유엔 본부 주재국인 미국의 의무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안토노프 대사는 또 미국 정부가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탈 특별기에 대해서도 입항 허가를 해주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이 항공기 운항을 신속히 허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측의 러시아 대표단 비자 발급 지연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응징하기 위한 서방의 대러 제재 조치 때문으로 추정된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앞서 12일 브리핑에서 "유엔은 미국이 의무를 이행해 라브로프 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에 비자를 발급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보리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과 2년마다 교체되는 10개 비상임 이사국으로 구성된다. 15개 이사국이 매월 국명 알파벳 순으로 돌아가며 의장국을 맡는데, 이번 4월은 러시아 차례다.
미국과 러시아는 과거에도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참석과 관련한 비자 발급 문제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지난해에도 미국은 9월 유엔 총회를 앞두고 러시아 대표단의 비자발급 요청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총회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야 비자를 발급했다. 이보다 앞서 2019년에는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하려던 러시아 상원의원 등의 비자 발급이 거부되면서 외교 분쟁으로까지 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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