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투자증권, 증권업계 최초 '사무라이본드' 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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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엔화표시채권(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7월 초 일본 현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100억~200억엔(약 985억~1970억원) 수준으로 공모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하기 위해 일본 금융권과 마무리 협의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사무라이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면 이는 증권업계 1호가 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7월 발행에 성공하면 사무라이본드 발행이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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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최초' 발행 앞두고 日 금융권과 마무리 협상
조달처 다변화로 안정성 강화…해외 투자자 확대 기대
한일 정상회담 이후 자본시장도 '해빙' 기대감도 확대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엔화표시채권(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다.
사무라이본드는 외국 정부나 기업이 일본 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본에서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사무라이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면 이는 증권업계 1호가 된다. 이제까지 국내 금융기관들의 사무라이본드는 은행권이나 여신전문업체(캐피탈)에 국한돼 왔다.
한국투자증권이 사무라이본드에 주목한 것은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자금 조달처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빠르게 진행되며 채권 시장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여기에 강원도 레고랜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가 채권시장 경색에 기름을 부은 바 있다. 당시 신용등급 ‘AA’ 수준의 우량 기업마저 수요예측에서 애를 먹기도 했다.
실제 레고랜드 사태가 불거지며 지난해 말 신한은행과 현대캐피탈이 사무라이본드 발행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이번 발행으로 자금 조달처를 확대하는 동시에 안정성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일 관계 해빙도 이번 한국투자증권의 행보에 마중물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6일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 정상으로는 12년 만에 일본을 찾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며 새 한일관계 구축을 천명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에 대해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고 강조하며 “경제안보와 첨단과학뿐 아니라 금융·외환 분야에서도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7월 발행에 성공하면 사무라이본드 발행이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에 집중하던 한국투자증권이 일본 등 선진국 시장으로 발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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