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출하는 블론세이브, 개막하자마자 뒷문 단속 비상
2023 KBO리그가 뒷문 불안으로 출발하고 있다. 이상할 정도로 부상 선수가 많아 정상 전력을 갖추지 못하고 출발한 올시즌, 개막하자마자 경기 후반 롤러코스터를 타는 팀이 속출하고 있다.
총 43경기를 치른 12일까지 블론세이브는 총 15차례나 나왔다. 3경기에 1번씩 나왔다. 지난해에는 개막후 43경기에서 11차례, 2021년에는 초반 41경기에서 7차례밖에 블론세이브가 없었던 데 비해 올해는 크게 늘었다. 첫 42경기에서 16차례 블론세이브가 나왔던 2020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KBO리그는 코로나19로 개막이 한 달이나 늦춰져 투수들이 초반 적응에 고전했다.
올시즌 현재 15차례 블론세이브 중 절반은 최하위권에서 출발하는 한화(4차례)와 롯데(3차례)가 나눠갖고 있다. 그러나 상위 팀들도 연일 뒷문 불안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최강 불펜을 자랑해온 LG가 벌써 3차례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LG는 마무리 고우석이 부상으로 아직 합류하지 못하고 있어 이정용에게 뒷문을 맡기고 있다. 이정용은 2일 KT전과 8일 삼성전에 이어 12일 롯데전에서는 5-4로 앞선 8회말 등판해 고승민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면서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LG는 놀랍게도 이 세 경기를 모두 결국은 이겼지만 평균 3시간25분의 긴 경기 시간과 함께 매번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12일 LG-롯데전에서는 양 팀이 블론세이브를 주고받았다. 이정용에 이어 롯데 마무리 김원중도 7-5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사후 3루타와 안타로 1실점 뒤 1사 2루에서 김현수에게 2점포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마무리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투수들까지 개막하자마자 한 번 이상씩 고비를 겪고 있다.
2년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KIA 정해영은 8일 두산전에서 6-4로 앞선 9회초 무사 1루에서 김재환에게 홈런을 맞고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11일 한화전에서는 연장 10회초 등판해 결승점을 내주며 첫 패도 안았다. 12일까지 5경기에 등판했지만 1세이브에 그치며 평균자책은 7.71로 치솟아 있다. 삼성 베테랑 마무리 오승환은 1패가 있다. 8일 잠실 LG전에서 1-1로 맞선 9회말 등판해 2사 1루에서 딘 오스틴에게 끝내기 2루타를 맞았다.
현재 리그 불펜 평균자책은 3.92로 준수하다. 그러나 팀간 편차가 매우 심하다. 예상을 깨고 SSG(0.65)와 NC(1.10)가 막강한 불펜을 드러냈고, 롯데(8.89)는 심각하다. 세이브 순위에서도 서진용(SSG)이 4개로 선두로 앞서나가며 홍건희(두산·3개), 이용찬(NC·2개) 등이 뒤이어 있다. 지난해 순위권에 없던 선수들이 앞서 있다.
12일 현재 SSG가 1위(7승1패), NC는 5연승과 함께 3위(7승3패), 두산은 4위(6승3패)로 상위권에서 시즌을 출발했다. 뒷문 상황이 팀 순위로 직결되면서 시즌 전 예상과는 다른 출발을 보이고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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