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의료AI 대표주자로 우뚝…"올해 신약개발 시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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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이 의료 AI(인공지능)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세계 시장에서 공략 범위를 넓히고 있다.
AI 암 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의 매출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AI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솔루션 '루닛 스코프'의 글로벌 시장 진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어 "점차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약 개발 과정에 AI 기술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루닛 스코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루닛 인사이트는 해외 시장에서 매출처를 다변화하며 단기 실적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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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이 의료 AI(인공지능)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세계 시장에서 공략 범위를 넓히고 있다. AI 암 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의 매출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AI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솔루션 '루닛 스코프'의 글로벌 시장 진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의료 AI 기술을 신약 개발 과정에 활용하려는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의 수요가 커지고 있어 루닛스코프의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루닛은 올해부터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신약 개발 공동 연구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주로 면역항암제 개발 과정에서 루닛 스코프의 AI 바이오마커 동반진단 기술을 활용해 임상 성공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없던 새로운 의료 AI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이달미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암 치료 결정 솔루션인 루닛 스코프는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루닛의 AI 기반 바이오마커를 활용하면 항암제 반응률이 높게 도출되고, 이는 신약의 허가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또 "루닛 스코프는 늦어도 2025년 초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허가가 예상되고, 그 전까지 연구용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이 체결되면 임상 단계에서도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루닛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라 할 수 있는 루닛 인사이트의 호조도 이어지고 있다. 루닛 인사이트는 AI로 암을 조기에 발견하거나 발병 위험을 예측하는 솔루션이다. 이미 흉부 촬영술과 유방촬영술 제품을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GE헬스케어, 후지필름, 필립스 등이 루닛 인사이트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협업하고 있다.
루닛 인사이트 제품 매출액은 2021년 28억원에서 지난해 92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루닛 인사이트 매출액은 2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닛은 앞서 글로벌 액체생검 1위 미국 기업인 가던트헬스케어(Guardant Health)와 협업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에서 지배력을 구축한 가던트헬스케어의 유통 및 판매 채널을 통해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단 전략이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루닛은 GE헬스케어, 후지필름, 필립스, 홀로직, 가던트헬스케어 등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의료 AI 기업"이라며 "특히 미국 최고 액체생검 기업인 가던트헬스케어와 사업적 파트너를 넘어 전략적 투자자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루닛 스코프의 글로벌 빅파마와 사업 파트너십 가시화가 중요하다"며 "루닛 인사이트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침투율을 높이며 영업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루닛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폭발적인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종가는 5만8500원으로 연초 대비 96.3% 올랐다. 지난해 IPO(기업공개) 당시 공모가(3만원)와 비교해도 2배 가까이 뛰었다. 어느새 시가총액은 7000억원을 넘었다.
루닛 관계자는 "올해는 루닛 스코프를 통한 글로벌 빅파마와 신약 연구 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라며 "우선 여러 글로벌 빅파마와 프로젝트 형태의 공동 연구를 검토하고 있고, 궁극적으로 임상 단계 공동 연구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점차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약 개발 과정에 AI 기술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루닛 스코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루닛 인사이트는 해외 시장에서 매출처를 다변화하며 단기 실적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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