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물질이 감지한 HIV, 아프리카 에이즈 확산 막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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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몸속 질환 부위를 정확하게 공격하기 위해선 정확한 감지가 중요합니다. 질병 부위가 특정한 물질과 반응하는 성질을 조사하는 기술인 '바이오센싱'이 질환 정복에서 중요한 이유입니다. 바이오센싱 기술은 최근 나노물질 기술과 접목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몰리 스티븐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교수는 13일 제주에서 열린 한국생명공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나노물질이 생체 내 질환 부위를 감지하는 '바이오센싱' 관련 최신 기술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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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몸속 질환 부위를 정확하게 공격하기 위해선 정확한 감지가 중요합니다. 질병 부위가 특정한 물질과 반응하는 성질을 조사하는 기술인 '바이오센싱'이 질환 정복에서 중요한 이유입니다. 바이오센싱 기술은 최근 나노물질 기술과 접목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몰리 스티븐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교수는 13일 제주에서 열린 한국생명공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나노물질이 생체 내 질환 부위를 감지하는 '바이오센싱' 관련 최신 기술을 소개했다. 스티븐스 교수에 따르면 바이오센싱 기술은 나노물질과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발전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11개 대학 공동연구팀이 연구를 진행하는 등 관련 연구가 이미 활발하다.
스티븐스 교수 연구팀은 바이오센싱 기술에 사용될 수 있는 나노물질 중에서도 세포밖소포체에 주목하고 있다. '엑소좀'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세포밖소포체는 체내 세포가 정보교환을 위해 외부로 분비하는 나노 크기의 입자다. 체내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거부반응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스티븐스 교수는 세포밖소포체 등 다양한 나노물질이 목적에 따라 사용될 수 있도록 물질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포밖소포체에 담기는 화학적 성질, 오염 반응, 함유된 약물량 등을 측정하기 위해 특정한 광학적 장치에 가두어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세포밖소포체에 담긴 화학물질 등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오센싱 기술을 활용해 실제 질병의 감지에서 효과를 본 사례도 소개했다. 스티븐스 교수는 "몇년 전 우간다에 파견됐을 때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를 초기에 감지해 전염을 막는 임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며 "세포밖소포체 나노입자를 활용한 바이오센싱 처리를 통해 HIV 반응을 100배 정도 증폭시켰고, 지역민들의 질병을 효과적으로 감지 및 관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의학과 공학이 융합한 바이오센싱은 의료혜택이 적은 제3세계에서 사람들의 건강을 증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특히 감염병 관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귀포(제주)=박정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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