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디' 영입한 리브 샌박, '후반 한타' 장점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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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 샌드박스는 지난 12일 공개된 영상에서 박진성의 영입 사실과 함께 영입 이유를 데이터에 기반해서 밝혔다. 팀 목표가 우승과 롤드컵 진출에 있다고 명확히 밝힌 리브 샌드박스는 본인들의 강점이 초반보다는 중후반 교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진성의 안정성이 이런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에서 리브 샌드박스는 라인전 체급이 약한 편에 속했다. 미드인 '클로저' 이주현이 15분 골드 획득 격차에서 +15로 6위에 머물렀고, 탑인 '버돌' 노태윤은 -309로 최하위권에 속했다. 그 와중에 바루스 등의 라인전이 강한 원거리 딜러를 고른 '엔비' 이명준과 '카엘' 김진홍이 벌어주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러한 경향은 시즌이 진행될수록 심화됐다. 13.4 패치에서 시작 아이템인 '도란 방패'의 체력 회복량이 감소되면서 라인전 능력이 더욱 중요시되는 메타로 변경됐고, 원래부터 약하던 상체의 라인전이 눈에 띌 정도로 밀리는 경기가 자주 나왔다. 리브 샌드박스의 시즌 후반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 중 하나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팀의 라인전 체급을 빠르게 올리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한 시즌만에 모든 선수의 라인전 체급을 키우는 것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리브 샌드박스는 본인들의 장점이던 중후반 교전에서의 변수를 극대화하는 것을 선택했고, 그를 위해 박진성을 영입했다. 박진성은 실제로 '인간 넥서스'라고 불릴 정도로 안정적인 원딜이고 오랜 선수 생활 동안 장기전에서의 경험 역시 많다. 챔피언 폭에 있어서도 제리나 아펠리오스, 자야 등 중후반 하드 캐리가 가능한 원딜을 모두 잘 다룬다.
기존 원거리 딜러였던 이명준이 리브 샌드박스의 전력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던 것은 분명하다. 특히 초중반 단계에서 바텀 듀오가 '벌어주는'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면 오브젝트를 내주며 무기력하게 패배했을 경기가 많았다. 리브 샌드박스가 기대하는 것은 박진성이 이명준의 역할은 이어받고, 본인의 장점 역시 살려내는 것이다. 물론 박진성 역시 정상급 원거리 딜러인만큼 중후반 안정성 뿐 아니라 라인전 역시 강한 편에 속한다. '케리아' 류민석과 활동했던 2021년에는 바텀 라인전에서 정상급 듀오로 평가받기도 했다.
새로운 선수의 영입과 함께 높은 곳에 오르고자 하는 열망을 드러낸 리브 샌드박스가 장점을 살리며 모래 폭풍을 더 거세게 불러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탁 수습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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