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 잘 던졌는데 김현수가 더 잘 쳤다” 통한의 순간 돌아본 서튼 감독[SS사직in]

윤세호 2023. 4. 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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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보다는 상대 선수에게 박수를 보냈다.

서튼 감독에게 '1루가 빈 순간, 그리고 볼카운트가 불리해진 순간 김현수와 승부를 피하는 것도 생각했나? 당시 아웃카운트 1개를 올라갔고, 김현수가 아닌 다른 타자에게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려도 승리할 수 있었다'고 질문하자 "김원중은 우리의 마무리투수다. 마무리투수에게 고의4구나 승부를 피하는 것은 지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뒤에 나오는 LG 타자들의 컨디션도 좋다고 봤다. 비록 우타자들이 대기하기는 했지만 김원중은 김현수를 상대로 최선의 선택으로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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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가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제공 | LG 트윈스


[스포츠서울 | 사직=윤세호기자] 자책보다는 상대 선수에게 박수를 보냈다.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순간임에도 마무리투수를 향한 절대적인 신뢰도 비췄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지난 12일 9회초 역전 2점 홈런을 맞은 순간을 회상했다.

서튼 감독은 13일 사직 LG전을 앞두고 “어제 김원중은 잘 싸웠다. 다만 상대가 포크볼을 잘 쳤다. 김현수가 잘 던진 공을 더 잘 쳤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김원중 또한 굉장히 좋은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9회초 롯데가 1점차로 앞선 상황에서 김현수가 타석에 섰고 상대는 1루 주자 문성주를 대주자 신민재로 교체했다. 신민재는 김원중의 4구 포크볼에 2루 도루에 성공, 당시 볼카운트는 3-1가 됐다. 1루가 빈 상황이었으나 김원중은 김현수와 승부를 이어갔고 풀카운트에서 던진 6구 포크볼이 역전 결승 투런포로 연결됐다.

서튼 감독에게 ‘1루가 빈 순간, 그리고 볼카운트가 불리해진 순간 김현수와 승부를 피하는 것도 생각했나? 당시 아웃카운트 1개를 올라갔고, 김현수가 아닌 다른 타자에게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려도 승리할 수 있었다’고 질문하자 “김원중은 우리의 마무리투수다. 마무리투수에게 고의4구나 승부를 피하는 것은 지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뒤에 나오는 LG 타자들의 컨디션도 좋다고 봤다. 비록 우타자들이 대기하기는 했지만 김원중은 김현수를 상대로 최선의 선택으로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원중은 지난 11일에는 세이브, 그리고 김현수에게 홈런을 맞은 12일에는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서튼 감독은 ‘김원중이 이날까지 3일 연투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아직 투수코치와 그 부분에 대한 대화를 하지 못했다.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2번 타순에 전날 3점 홈런을 터뜨린 고승민을 배치했다. 이에 대해 서튼 감독은 “고승민의 타격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켈리를 상대하는 데 있어서도 고승민이 잘해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김민석이 9번으로 내려갔는데 김민석이 아직 켈리를 상대한 적이 없다. 편하게 켈리를 상대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김민석을 9번에 놓았다”고 밝혔다.

이날 롯데는 안권수(좌익수)~고승민(1루수)~잭 렉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한동희(3루수)~안치홍(2루수)~노진혁(유격수)~유강남(포수)~김민석(중견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한현희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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