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없어요?" 승무원 긴급 호출→B.뮌헨 팀닥터가 생명 구했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귀국길에서 응급 상황이 벌어졌다.
독일 언론 ‘빌트’는 13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맨체스터 시티 원정 경기를 치르고 뮌헨으로 돌아가던 중 위급한 상황이 있었다. 다행히도 바이에른 뮌헨 팀닥터가 직접 나서서 환자를 살렸다”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맨시티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다음 날, 비행기를 타고 뮌헨으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이때 비행기에 함께 탑승한 일반 승객이 쓰러졌다. 승무원이 “승객 여러분 중에 의사나 간호사 있어요? 의료계 종사자 있나요?”라고 물었다.
이때 영웅처럼 등장한 이가 있다. 바이에른 뮌헨 팀닥터이자 심장 전문의인 롤란드 슈미트 박사가 주저 없이 손을 들고 나타난 것이다. 슈미트 박사의 응급 처치 덕에 해당 승객은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이 탑승한 비행기는 영국 현지시간으로 낮 12시 45분에 이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환자의 생명을 살리느라 이륙이 늦어져 오후 1시 45분에 이륙했다. 약 1시간가량 지연된 것이다. 비행기 주변 활주로에는 구급차 여러 대가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롤란드 슈미트 박사는 2012년부터 바이에른 뮌헨 팀닥터를 맡고 있다. 슈미트 박사는 코로나19가 한창 확산되던 2020년에 구단 팟캐스트에 출연해 감염 예방법을 특강한 적도 있다. 이외에도 뮌헨 지역에서 열리는 의학 특강 및 세미나에도 자주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 베테랑 공격수 토마스 뮐러는 “슈미트 선생님은 낮이든 밤이든 언제나 급하게 연락해도 받아주는 분이다. 선수단에게 굉장히 중요한 조언자”라고 표현했다.
[롤란드 슈미트 박사. 사진 = 빌트]-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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