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힘받자···ELS 이달에만 1.5조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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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락만 피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이 이 달들어 벌써 1조 5000억 원 가량 발행되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지금 추세라면 ELS 발행액이 이달 3조 원, 2분기 9조 원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한다.
하이투자증권은 19일까지 홍콩항셍중국기업(HSCEI)·유로스톡스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조기 상환형 ELS 2종을 40억 원 규모로 공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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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선 탈환 등 증시 안정성↑
중위험·중수익 상품 인기몰이
KB, 원금 비보장형 14종 등
증권사들 라인업 확대 잇따라
증시 급락만 피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이 이달 들어 벌써 1조 5000억 원가량 발행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0일 코스피지수가 2500을 8개월 만에 탈환하며 안착해 증시 안정성이 높아지자 중위험·중수익을 보장하는 ELS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린 결과다. 각 증권사들도 틈새시장을 노리고 ELS 상품군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이달 1~12일 총 504종목의 원화·외화 ELS를 1조 4748억 원 규모로 발행했다. 올 2월과 3월 각각 2조 3928억 원, 2조 7002억 원 규모의 ELS가 발행된 것을 감안하면 이달 들어서는 보름도 안 돼 월간 실적의 절반을 훌쩍 넘긴 셈이다. 1월 ELS 발행액은 1조 6575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이에 비하면 최근 ELS의 인기를 실감할 만하다.
금융투자 업계는 지금 추세라면 ELS 발행액이 이달 3조 원, 2분기 9조 원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한다. ELS 발행액이 분기 기준으로 9조 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1분기(9조 3581억 원)가 마지막이었다.
ELS 상품 공모에 나선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이달 들어 빨라지고 있다. KB증권은 이날 LG화학(051910) 보통주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는 ‘KB able ELS 2904호’ 등 원금 비보장형 ELS 14종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KB증권은 6일에도 LG화학, 코스피200지수, 유로스톡스50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원금 비보장형 ELS 11종을 선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만기 상승 부스터형 ELS 상품 4종을 각각 50억 원 한도로 모집한다. 만기 상승 부스터형 ELS는 만기 평가가격이 최초 기준가격을 넘기만 하면 기초자산 수익률의 200%를 지급한다. 기초자산을 종목 하나로 줄여 일반적인 ELS 상품에 비해 변동성을 낮췄다.
유안타증권과 유진투자증권(001200)도 20일까지 200억 원 규모의 조기 상환형 ELS 4종, 조기 상환형 스텝다운(계단식 하향) ELS를 각각 모집하기로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1일까지 테슬라·넷플릭스·엔비디아·메타 등을 기초자산으로 만든 두드림 공모 ELS 4종을 100억 원 규모로 판매한다. 하이투자증권은 19일까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조기 상환형 ELS 2종을 40억 원 규모로 공모한다.
최근 ELS 판매가 봇물을 이루는 것은 횡보 장세를 보이면서도 지수가 오름세를 지속해 급락 장세에 대한 공포가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ELS는 계약 만기일까지 기초자산 가격이 미리 정한 기준보다 떨어지지만 않으면 약속한 수익을 지급하는 파생상품이다. 통상 원금 손실 구간을 기준가의 45~50%로 설정하는 만큼 대안 투자처로 찾는 수요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주가 하락에 발이 묶여 조기 상환되지 못했던 기존 ELS가 횡보장을 틈타 대거 현금화한 효과도 있다. ELS 상환금이 유사 상품 재투자로 이어지면서 선순환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올 1분기 ELS 조기 상환액은 8조 70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6조 1400억 원보다 31.5% 증가했다. 3월 ELS 조기 상환액도 4조 1344억 원으로 2월(2조 2565억 원)의 2배 수준으로 불었다. 최근 시중금리가 정점에 달했다는 평가에 힘이 실리는 것도 10%대에 이르는 ELS 상품의 예상 수익률을 상대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기 조기 상환 대상이 되는 ELS는 지난해 4분기 매우 낮은 기준가격으로 발행한 물량”이라며 “2분기 ELS 시장은 상환·발행 모두에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성채윤 기자 cha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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