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로 넘어간 강남 납치 살인 7인.. 공범 더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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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40대 여성 A씨를 납치·살해한 사건의 피의자 7명이 모두 검찰로 송치되면서 숨겨진 전모가 낱낱이 파헤쳐질지 주목된다.
■송치된 유·황 부부, "억울하다" 13일 경찰은 '강남 납치·살해 사건'에서 강도살인·살인예비 혐의 등을 받는 유상원(50)·황은희(48) 부부를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 수사서 주범·추가 공범 나오나 경찰은 이번 사건을 코인(가상자산) 투자 실패 문제로 깊어진 갈등이 살인까지 이르게 됐다고 보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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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된 유·황 부부, "억울하다"
13일 경찰은 '강남 납치·살해 사건'에서 강도살인·살인예비 혐의 등을 받는 유상원(50)·황은희(48) 부부를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의 배후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수서경찰서 정문을 통해 나온 유상원은 검은색 점퍼의 후드를 눌러 쓴 채 '이경우가 범행 제안한 것 맞냐' '이경우에게 7000만원 왜 보낸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연달아 "억울합니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이날 오전 8시 3분께 취재진 앞에 선 황은희는 동일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랐다.
유상원·황은희 부부의 경우 지난달 29일 이 경우(35)·황대한(35)·연지호(30) 3인조가 실행한 납치·살인을 교사한 혐의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약 6개월 전 이경우의 제안을 수락해 착수금 7000만원 등의 돈을 준 정황 등을 포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부에 대해 최초 강도살인교사 혐의를 적용하였으나 범행 가담 경위나 역할을 고려할 때 공동정범으로 판단돼 강도살인 혐의로 죄명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경찰은 3인조에게 마취제와 주사기를 제공한 이경우의 아내 B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강도살인방조, 절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 발생 15일 만에 피의자 7명 모두 검찰에 넘겨진 것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코인(가상자산) 투자 실패 문제로 깊어진 갈등이 살인까지 이르게 됐다고 보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제 검찰이 복잡한 사건의 전모를 밝혀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배후로 지목된 유상원·황은희 부부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상황이다. 이경우가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해서 줬을 뿐이라고 진술하고 있다. 따라서 검찰은 복잡하게 얽힌 이들의 범행 동기와 주범이 누구인지 밝혀내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보완수사 중 추가 공범이 나올지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현재까지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피의자는 배후로 지목된 유상원·황은희 부부를 비롯해 3인조 이경우·황대한·연지호 외에도 이경우의 아내 B씨, 범행 준비 과정에서 중도 이탈한 20대 이모씨까지 총 7명이다. 피해자 A씨가 유상원 황은희 부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던 중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퓨리에버 코인 투자와 관련된 인물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 공범이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퓨리에버 코인 투자 피해자들 중심으로 '추가 공범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오고 있다. 다만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는다.
관련해 검찰은 사건의 발단이 된 퓨리에버 코인의 시세조종 정황도 포착해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20년 11월 코인원에 단독 상장된 직후와 이듬해 1월 두차례 시세 조종이 이뤄졌다고 파악했다.
아울러 남편과 피의자들 간의 원한관계도 주요 수사 선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범행 모의 단계에서 A씨의 남편 살해도 계획한 점을 고려해 유상원·황은희 부부와 이경우·황대한·연지호 등 3인조에게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했다. 현재 A씨의 남편은 사기죄로 1심 실형을 선고받고 항소심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피해자 A씨가 마취제 중독으로 사망했다고 판단하고 이같은 부검 결과를 전날 경찰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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