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가슴성형 세포생착률 77.84% 확인
2020년 영국에 이어 두 번재 70%대 생착률 확인 … 시술의 안정성과 신뢰도 제고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신동진 SC301의원 원장(성형외과)이 미국 성형의학계 저널 ‘성형외과 연보’(Annals of plastic surgery) 4월호에 줄기세포가슴성형 후 18개월째의 세포생착률이 77.48%에 달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논문은 ‘혈관기질분획을 이용한 지방이식 가슴확대술에 대한 고찰(’A study on breast augmentation using fat grafting with stromal vascular fraction)이란 제목으로 실렸다.
신 원장은 SC301에서 시술받은 총 384명을 대상으로 줄기세포가슴성형 방식의 유방확대술을 시행하고 시술 후 3개월, 6개월, 18개월차의 세포생착률과 가슴볼륨 유지 비율을 조사했다. 왼쪽 유방에는 평균 162.35㎖(50~260㎖)의 순수지방세포 및 혈관기질분획(stromal vascular fraction, SVF) 혼합액을 주입했고, 오른쪽 유방은 평균 179.36㎖를 주입했다.
주입 당시와 비교한 SVF 내 순수지방세포 및 줄기세포 수의 유지율(이하 왼쪽 유방 기준)은 수술 후 3개월 차 384명에서 78.65%, 6개월 차 273명에서 77.17%, 18개월 차 102명에서 77.48%로 산출됐다. 수술 당시 이식한 유효 세포수가 6000만개 이상인 여성은 수술 시점 대비 18개월 차 유지 비율이 85.60%에 달한 반면 이식한 유효 세포수가 6000개 미만인 사람은 70.77%에 그쳤다.
또 수술 후 18개월 차에 유방조직을 뻣뻣한 사람과 부드러운 사람으로 나눠 세포 수 유지율을 비교한 결과 각각 65.62%와 85.09%였다. 이로써 SVF의 세포 수가 많을수록, 수술 후 유방조직이 부드러울수록 유지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18개월 차에 왼쪽과 오른쪽 유방의 유지율을 조사했더니 각각 77.48%, 60.35%로 오른쪽 유방이 적잖은 차이로 낮았다. 오른팔 사용이 왼팔보다 현저하게 많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신동진 원장은 “주입하는 SVF의 세포 수를 늘리고, 팔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유방 피부톤의 긴장을 개선하면 줄기세포가슴성형 후 더 높은 생착율(가슴볼륨)를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 원장이 국제적으로 줄기세포가슴성형의 유방 볼륨 확대 효과를 입증한 논문을 게재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중국 산둥대 의대 등재 논문을 통해 2012년, 2013년, 2015년 세 차례에 걸쳐 줄기세포가슴성형의 세포생착률 평균 70% 이상을 달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0년 2월에는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발간하는 ‘미용성형술 오픈 포럼’(Aesthetic Surgery Journal Open Forum)에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활용한 지방이식에 의한 가슴확대술’(Breast Augmentation by Fat Transplantation With Adipose-Derived Stem/Stromal Cells) 논문을 게재했다. 지방세포 생착률이 수술 1, 3, 6개월 후 각각 85.1%, 75.1%, 73.7%였다고 보고했다.
신 원장은 “성형수술 분야에서 영국과 쌍벽을 이루는 미국의 저명한 저널에 연구결과를 알려 줄기세포가슴성형의 우수성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싶었다”며 “이번 미국 저널에 실린 연구는 피험자가 38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전 논문보다 통계적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사이 발전한 술기들과 노하우의 핵심을 정리해서 소개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논문을 쓰기 위해 자료를 정리하는 지난한 과정이 힘들어 한번 출고하고는 다시는 쓰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저의 노하우를 정리해 국제저널에 실음으로써 더 많은 환자와 의사들에게 소개하고 ‘의료 한류’의 우수성을 홍보한다는 차원에서 컴퓨터 앞에 앉게 된다”며 “박사논문이라면 한 번 더 용기를 내어 집대성을 해보겠다는 의욕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줄기세포가슴성형은 지방흡입을 통해 복부, 허벅지, 엉덩이, 옆구리, 팔뚝 등에서 추출한 잉여 지방을 첨단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지방세포와 줄기세포로 분리한 다음 이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가슴 볼륨이 빈약한 부위에 주입한다. 원심분리기에서 추출한 SVF에서 줄기세포를 최대한 고순도로 뽑아내, 세포가 상하지 않게 최단 시간에 이식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줄기세포의 작용에 의해 새로운 혈관이 만들어지고 이식된 지방세포에 지속적으로 영양분이 공급되면서 지방세포가 해당 유방조직과 비슷한 지방세포로 반영구적으로 정착한다. 이식한 지방의 생착률이 평균 70%에 달하며 단 1회 수술만으로 반영구적인 유방 볼륨 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반면 단순 가슴지방이식은 생착률이 20~30%에 불과하다.
신 원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산만하게 소개된 줄기세포가슴성형에 관한 이론과 술기를 정리해나가면서 2007년 이후 독자적인 수술법을 개발해왔다. 수차례의 업그레이드 끝에 2009년 이후 안정된 술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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