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업무용 기기 점검한 것…사직 언급하며 폰 수거 안 해"

'수사 대비 임직원 폰·노트북 제출 요구' 보도에
"회사 정보 유출 예방 및 보안 강화 일환" 입장

(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카카오의 SM 주식 시세 조종 혐의에 관한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임직원들에게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정보 보안 강화의 일환이었을 뿐”이라는 해명 입장을 냈다.

13일 조선비즈는 SM 경영진이 검찰이 카카오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가기 전날인 지난 5일 센터장 이상 직책자들과 일부 직원에게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SM 관계자의 말을 빌려 장철혁 신임 대표이사 측이 ‘외부 조사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으며 ‘제출을 거부하는 사람은 사직을 각오하는 것으로 알겠다’면서 협조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SM은 이날 이데일리에 “회사 정보 유출 예방 및 방지, 보안 강화의 일환으로 업무용으로 지급한 여러 기기 중 일부와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임직원에게 휴대전화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하면서 사직을 언급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6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옥에 수사 인력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금감원은 검찰과 함께 하이브가 SM 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카카오가 인위적인 주가 관여 행위로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김현식 (ssik@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