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클한 공감, 편안한 가족드라마"…'닥터 차정숙', JTBC 드라마 대세 행보 잇는다[종합]

▲ 닥터 차정숙. 제공ㅣJTBC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뭉클한 성장과 공감을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를 예고했다.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제작발표회가 1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대진 감독과 배우 엄정화, 김병철, 명세빈, 민우혁이 참석했다.

'닥터 차정숙'은 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휴먼 메디컬 코미디다. 가족이 전부였던 평범한 주부에서 ‘왕년’에 잘나가던 닥터 차정숙으로 각성한 ‘정숙’치 못한 스캔들로 유쾌한 웃음과 현실 공감을 전하겠다는 포부다.

이날 엄정화는 "차정숙은 정말 오랫동안 전업주부로 가정에 충실한 여자였다. 의사의 꿈을 접고 가정생활에 매진했던 인물이다. 어떤 사건으로 다시 레지던트에 도전하게 된다. 그 과정이 결코 쉽진 않았지만 차정숙은 그 안에서 자기 스스로의 꿈과 기쁨을 찾아나가는 역할이다. 차정숙과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저에게도 굉장히 힐링이 되고 너무나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그런 차정숙이 참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면으로는 정말 너무 능숙하게, 가정에선 눈 감고도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다. 레지던트가 되면서 핍박, 피곤함, 가정 일을 겸해야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정말 이 여자가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저도 공감하면서 서로 응원하면서 지냈던 것 같다. 저도 응원 받는 기분이었다"며 "정말 한 신 한 신 소중했다. 무엇보다도 정숙이의 감정과 시청자 분들이 꼭 공감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정숙의 진심에 가까이 가고 싶었다. 이 드라마를 보셨을 때 정말 내 얘기 같거나 정숙의 입장에서 볼 때 정말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항상 촬영장에 갈 때 제 마음가짐이었다"고 덧붙였다.

▲ 닥터 차정숙. 제공ㅣJTBC

차정숙의 남편 서인호 역을 맡은 김병철은 "대본이 재밌었다. 차정숙의 성장과 변화가 재밌었고 그와 함께 인호의 달라지는 모습이 좋았다"며 "서인호는 품위있게 보이고 싶고 그렇게 행동한다. 드라마 보시면 저의 품위있는 모습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것이다. 반전 재미를 드리는 지점이다. 품위있는 연기가 더 편하다. 연기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하면 되기 때문이다"라고 유쾌한 소감을 전했다.

인호의 첫사랑 최승희 역을 맡은 명세빈은 "저는 캐릭터를 제가 안해본 것을 새롭게 도전하게 됐다. 예전에 보여준 청순하고 지고지순한 모습에서 제 표현을 강하게 할 수 있고, 그냥 착하기만 한 게 아니라 확실히 나를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강해서 선택했다. 아마 예전에는 못 보여드렸던 모습일 것 같다"고 기대감을 더했다.

완벽한 외과의사 로이킴 역을 맡은 민우혁은 "저 역시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로이킴이라는 인물이 굉장히 여자들 뿐 아니라 남자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 것 같았다. 넘사벽이다. 이런 캐릭터 정말 해보고 싶었다. 남자라면 누구나 꿈꿀 법한 캐릭터여서 조심스럽게 도전했다"고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이어 "다 가진 남자지만 한편으로는 안아주고 싶은 모성애를 자극하는 부분도 있더라. 제가 결혼을 한지 12년 차가 됐다. 육아로 인해 엄마들이 그동안 꿈꿨던 것을 단절시키고 살아가는 분들에게 희망이 될 것 같더라. 따뜻하고 좋은 작품이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 닥터 차정숙. 제공ㅣJTBC

'닥터 차정숙'은 동시간대에 SBS의 인기 시즌제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와 함께 방송할 예정이다.

같은 의학드라마라는 점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김대진 감독은 "'낭만닥터 김사부'와 같은 시간대에 방송이 될 거라는 것은 모르고 진행했다. 양족 드라마가 다 잘됐으면 한다. 그쪽은 의학드라마 3시즌 째 하고 있으니 잘 아실 것이다. 저희는 의학드라마를 빙자한 가족드라마다. 의학용어들은 모르셔도 전혀 상관 없다. 사람 죽는 것냐 사는 거냐만 아시면 된다. 편하게 보시면 된다"고 당부했다.

또한 JTBC는 '재벌집 막내아들'을 시작으로 '대행사', '신성한 이혼'까지 올해 뜨거운 라인업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엄정화는 이번 시즌에 '나쁜 엄마' 라미란과 JTBC 드라마를 함께 책임지는 것에 대해 "라미란 배우가 수목인데 저희가 토일이다. 항상 서로 응원하고 있다. 요즘 저도 바빠져서 연락을 하기가 어렵더라. 꼭 다시 만나서 한 드라마에서 촬영하고 연기할 수 있게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라미란 배우 파이팅!"이라고 각오를 다져 눈길을 모았다.

끝으로 김대진 감독은 "시청률이 제일 애매하다. 많은 수치가 나오길 바라면서도 날씨가 고민이다. 봄에 코로나도 지나갔고, 사람들이 너무 많이 안돌아다녔으면. 날씨가 안 좋으면 안 되나 싶다. 여행을 가면서도, 주말에 많이 돌아다니시더라도 열시 반 전에는 집에 오셔서 드라마를 봐주셨으면 한다. 배우들이 고생한 만큼 시청률 두 자리는 넘었으면 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닥터 차정숙'은 오는 15일 오후 10시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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