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지난해 사형 집행 75% 급증…"두려움 확산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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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지난해 사형 집행 수가 전년 대비 7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인권(IHR)과 사형제폐지연대(ECPM)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이란의 사형 집행 건수가 582건으로, 2021년 333건보다 75%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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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란의 지난해 사형 집행 수가 전년 대비 7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인권(IHR)과 사형제폐지연대(ECPM)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이란의 사형 집행 건수가 582건으로, 2021년 333건보다 75%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무하무드 아미리 모가담 IHR 국장은 "사형에 대한 국제적 반발이 사형 집행을 억제하고 있지만, 이란은 일반 대중 사이에 두려움을 확산시키기 위해 비정치적 혐의를 적용해 사형을 선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들 단체가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9월 반(反) 정부 시위 촉발 이후 마약 관련 혐의로 사형이 집행된 사람은 절반 이상, 지난해 전체로 확대하면 44%에 이른다.
이는 2021년 마약 관련 혐의로 사형이 집행된 사람보다 2배 이상, 2020년보다는 무려 10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돼 경찰서에서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 사건을 계기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시작됐다.
히잡 착용에 반발하는 것으로 시작된 시위는 이슬람 정권 축출을 요구하며 번졌고, 경찰은 무력을 사용하며 강경 진압을 이어왔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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