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원숭이 10만마리 中수출 추진…환경단체 “식용 우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2023. 4. 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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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가 토종 원숭이 10만 마리를 중국에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리랑카가 이같은 수출 정책을 내놓자 현지 동물단체인 '환경재단' 측은 "중국이 그렇게 많은 원숭이를 한꺼번에 요청한 데에는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있다"며 "식용, 의료 연구용 등 다른 목적이 있을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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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람용으로 쓸 예정”
환경단체 “식용·실험용으로 쓰일 가능성 있어”
환경단체 “식용·실험용으로 쓰일 가능성 있어”
국가부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가 토종 원숭이 10만 마리를 중국에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 환경단체는 원숭이들이 식용이나 실험용으로 공급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스리랑카 매체인 이코노미넥스트 등에 따르면 마힌다 아마라위라 스리랑카 농업부 장관은 중국이 자국 동물원 약 1000곳에서 키울 관람용 원숭이로 스리랑카산 ‘토크 마카크’ 원숭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마라위라 장관은 “중국의 이같은 요청을 검토하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다만 원숭이의 판매 가격 등 수출 계약 세부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토크 마카크 원숭이는 몸길이 43~55㎝로 체구가 작은 종으로 스리랑카에만 200만~300만 마리가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십 마리씩 무리 지어 다니며 농산물을 훼손하는 탓에 스리랑카에서는 토크 마카크 원숭이가 ‘불청객’으로 여겨진다.
스리랑카 환경당국은 올해 멧돼지, 공작새 등과 함께 토크 마카크 원숭이를 보호 동물 명단에서 삭제했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전 대통령은 “원숭이들이 작물의 3분의 1을 망치고 있다”며 대대적인 원숭이 사냥을 허용하기도 했다.
도크 마카크 원숭이는 스리랑카에서는 흔한 종이지만, 전 세계 동·식물을 관리하고 있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목록에 포함돼 있다.
스리랑카가 이같은 수출 정책을 내놓자 현지 동물단체인 ‘환경재단’ 측은 “중국이 그렇게 많은 원숭이를 한꺼번에 요청한 데에는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있다”며 “식용, 의료 연구용 등 다른 목적이 있을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스리랑카는 코로나19 사태로 주력 산업이었던 관광 산업이 붕괴된 상태다. 이 때문에 스리랑카의 대외 부채가 급증하고 감세 등 재정정책 실패가 겹치자 경제가 급격하게 어려워졌다.
지난해 4월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스리랑카는 IMF와 구제금융 협상을 벌였다. 그 결과 IMF는 지난달 20일 스리랑카에 4년 동안 30억 달러(약 3조 9246억 원)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13일(현지시간) 스리랑카 매체인 이코노미넥스트 등에 따르면 마힌다 아마라위라 스리랑카 농업부 장관은 중국이 자국 동물원 약 1000곳에서 키울 관람용 원숭이로 스리랑카산 ‘토크 마카크’ 원숭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마라위라 장관은 “중국의 이같은 요청을 검토하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다만 원숭이의 판매 가격 등 수출 계약 세부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토크 마카크 원숭이는 몸길이 43~55㎝로 체구가 작은 종으로 스리랑카에만 200만~300만 마리가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십 마리씩 무리 지어 다니며 농산물을 훼손하는 탓에 스리랑카에서는 토크 마카크 원숭이가 ‘불청객’으로 여겨진다.
스리랑카 환경당국은 올해 멧돼지, 공작새 등과 함께 토크 마카크 원숭이를 보호 동물 명단에서 삭제했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전 대통령은 “원숭이들이 작물의 3분의 1을 망치고 있다”며 대대적인 원숭이 사냥을 허용하기도 했다.
도크 마카크 원숭이는 스리랑카에서는 흔한 종이지만, 전 세계 동·식물을 관리하고 있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목록에 포함돼 있다.
스리랑카가 이같은 수출 정책을 내놓자 현지 동물단체인 ‘환경재단’ 측은 “중국이 그렇게 많은 원숭이를 한꺼번에 요청한 데에는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있다”며 “식용, 의료 연구용 등 다른 목적이 있을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스리랑카는 코로나19 사태로 주력 산업이었던 관광 산업이 붕괴된 상태다. 이 때문에 스리랑카의 대외 부채가 급증하고 감세 등 재정정책 실패가 겹치자 경제가 급격하게 어려워졌다.
지난해 4월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스리랑카는 IMF와 구제금융 협상을 벌였다. 그 결과 IMF는 지난달 20일 스리랑카에 4년 동안 30억 달러(약 3조 9246억 원)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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