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은행 사회공헌에 1.1조 지출…농협이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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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은행의 사회공헌 지출액이 전년(1조617억원) 보다 688억원 늘어난 1조130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상 당기순이익의 6%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이 가운데 농협은행이 가장 많은 금액을 사회공헌활동에 지출했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사회공헌 지출액은 1조1305억원으로, 2019년까지 증가하다가 이후 1조원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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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5대 은행은 7812억…전체 은행권 지출액 69%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지난해 국내은행의 사회공헌 지출액이 전년(1조617억원) 보다 688억원 늘어난 1조130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상 당기순이익의 6%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이 가운데 농협은행이 가장 많은 금액을 사회공헌활동에 지출했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사회공헌 지출액은 1조1305억원으로, 2019년까지 증가하다가 이후 1조원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이익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통상 당기순익의 6% 수준이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이 가운데 서민금융이 4678억원으로 41.4%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역사회·공익 분야가 4508억원(39.9%)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학술·교육 1010억원(8.9%), 메세나·체육 933억원(8.3%), 환경 95억원(0.8%), 글로벌 83억원(0.7%)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농협이 168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은행(1630억원), 우리은행(1605억원), 하나은행(1493억원), 신한은행(1399억)원 순이다. 이들 5대 은행이 전체 은행권 지출액의 69.1%(7812억)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경우 토스뱅크가 1억원,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각각 2억7000만원, 26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했다.
은행연합회는 매년 전체 은행의 사회공헌 실적을 취합해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을 공시하고 있다. 다만 은행별 보고서는 6개 분야별 지출 총액만 공시될 뿐, 각 은행이 어떤 사회공헌활동을 했는지 등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별도로 공시되지 않는다. 또 국민·신한 등 일부 은행만 자체적으로 사회공헌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차원에서 각자의 우선순위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사회공헌을 확대하는 추세인 점 등을 감안, 민간전문가 및 은행권과 함께 관련 개선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민간전문가 등과 함께 연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제5차 실무작업반'에서 "휴면예금, 장애인고용부담금, 영리행위 관련 사항 등 사회공헌을 제대로 측정하지 않거나 사회공헌 취지와 맞지 않는 항목들을 포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차별성이 없고 특별한 방향성이 없는 유사한 사회공헌활동이 많아 글로벌 금융회사처럼 방향성과 목표를 설정하고 중장기플랜을 세워서 체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개별은행 및 은행연합회의 공시가 지나치게 정량적인 수치에만 의존하고 있는데, 정량적 항목 외에도 금융소비자 교육, 대체점포 운영, 상생금융상품 출시 등 다양한 정성적 항목까지 함께 공시할 필요가 있다"며 "비교공시, 정기적인 사회공헌활동 실적 점검 등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 확산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nna22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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