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이쑤시개를 다시 ‘쏙’… ‘위생 테러’ 日 남성, 결국 체포됐다

정채빈 기자 2023. 4. 13. 16: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도치기현 나스시오바라의 식당에서 한 남성이 사용한 이쑤시개를 통에 다시 집어넣는 모습./트위터

한 일본 남성이 식당에서 사용한 이쑤시개를 새것이 든 통에 다시 넣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져 논란인 가운데, 이를 촬영한 3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NHK, FNN 등에 따르면 이들은 도치기현 나스시오바라의 한 식당에서 사용한 이쑤시개를 다시 통에 넣는 모습을 촬영한 뒤 소셜미디어에 유포하는 등 가게 영업을 방해한 혐의로 지난 11일 체포됐다.

앞서 해당 식당은 지난해 9월 소셜미디어에 확산한 문제의 영상을 발견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영상에는 남성이 이쑤시개로 이를 쑤신 뒤 새것이 들어있는 통에 다시 넣는 모습이 나온다. 이어서는 통을 흔들어 섞는 장면이 등장하고, 이 과정을 찍던 다른 남성이 웃는 음성도 담겼다.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진 뒤 식당은 고객들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아야 했다. 또 매장 내 비치해뒀던 이쑤시개를 전량 폐기하고, 낱개로 개별 포장된 이쑤시개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들 2명은 중학교 동창 관계로 확인됐다. 이들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가벼운 마음으로 장난을 쳤을 뿐”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식당 주인은 NHK에 “경찰분들이 잡아주셔서 다행”이라며 “(아무리 장난이더라도) 법적으로는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도)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