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중국에 ‘LNG선 수주’ 완승했지만…역전 가능성 여전한 까닭은 [비즈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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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 기업들이 최대 친환경 고부가가치 시장인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를 사실상 독차지하며 중국의 추격을 완벽히 따돌렸다.
최근 전체 조선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주는 등 위상이 흔들리는 위기를 딛고 거둔 성과다.
하지만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조선업을 대대적으로 키우고 있어 한국의 LNG선 독주를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이로써 한국 조선은 중저가 선박 건조에 주력하다 LNG선 시장을 넘보던 중국을 완벽히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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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한국 조선 기업들이 최대 친환경 고부가가치 시장인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를 사실상 독차지하며 중국의 추격을 완벽히 따돌렸다. 최근 전체 조선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주는 등 위상이 흔들리는 위기를 딛고 거둔 성과다. 하지만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조선업을 대대적으로 키우고 있어 한국의 LNG선 독주를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중국의 매서운 도전에 맞서 R&D 지원 등 정책적 뒷받침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3일 조선‧해운 시황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LNG선 발주량 156만CGT(표준화물선환산t수) 중 우리나라 조선업체는 95%인 148만CGT를 수주했다. 척수로 환산하면 19척 중 17척을 수주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HD한국조선해양이 가장 많은 10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4척, 3척을 수주했다.
이로써 한국 조선은 중저가 선박 건조에 주력하다 LNG선 시장을 넘보던 중국을 완벽히 압도했다. 중국은 2021년 7.8%에 불과했던 LNG선 수주 점유율은 지난해 29.7%까지 끌어올리며 한국을 위협하던 상황이었다. 중국 국영조선그룹 CSCC 계열 조선사인 후둥중화는 올해 초 LNG선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 한국 조선업체들은 기술력을 앞세워 중국과의 격차를 벌렸다. HD현대중공업은 LNG선에 차세대 공기 윤활 시스템(Hi-ALS)을 도입했다. Hi-ALS는 선체 표면에 공기를 공급, 마찰 저항을 줄여 연료 소모를 줄인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운항 시 화물창 안에서 자연기화되는 LNG 손실을 보존해주는 ‘천연가스 재액화 장치(PRS)’를 개발했다. 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에너지저감장치(ESD) 등 친환경 기술을 LNG선에 도입하고 있다.
LNG선은 한국이 중국의 도전에 맞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핵심 산업이기도 하다. 당장 전체 조선 수주 시장만 살펴봤을 때도 우리나라(33%)는 지난달 중국(39%)에 밀려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LNG선 만큼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입지가 탄탄하다. 최근 LNG 수요가 높아진 만큼 LNG를 운반하는 LNG선 발주량은 2030년까지 연간 최대 50척 수준의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 조선사들은 더 나아가 암모니아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정부의 관심은 다른 산업군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적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달 15일 정부가 발표한 6대 첨단산업 육성 전략에 친환경·스마트 선박은 제외돼 있다. 중국이 제조업 육성 프로젝트 ‘제조2025’에 스마트 선박을 선정한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정부는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확대 등과 같은 조선업 지원 정책을 발표했지만, 업계는 기술개발(R&D)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조선 분야에서 연구개발(R&D) 지원을 안 하는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관련 지원금이 다른 산업군보다 적다. 실제 조선 R&D 관련 예산이 예비타당성 심사를 거칠 때 기존 계획보다 3분의 1 이하로 삭감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조선 시장의 화두는 ‘친환경 선박 시장을 누가 먼저 개발하느냐’이다. 친환경 선박은 과거 조선업체들이 접하지 못했던 기술인 만큼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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