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앞둔 나경복, 우리카드 떠나 KB손보로…

'3년 최대 24억원'... 2024~25시즌부터 적용
2024년 복귀… 나경복 "변화와 도전 필요하다고 판단"

데뷔 이후 우리카드에서만 8시즌을 보낸 나경복이 13일 FA를 통해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한다. 사진은 우리카드 시절의 나경복. KOVO 제공

남자 배구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29)이 우리카드를 떠나 KB손해보험과 계약했다.

KB손보는 13일 “자유계약선수(FA) 나경복과 계약기간 3년, 최대 총액 24억 원(연봉 6억 원·연 옵션 2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다만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나경복의 계약은 2024~25시즌부터 시작된다. 오는 24일 입대해 2024년 10월에 복귀하기 때문이다.

나경복은 2015 신인드래프트에서 우리카드에 입단(전체 1순위)해 8시즌 동안 줄곧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입단 첫해 신인상을 받았고, 2019~20시즌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V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제 군 복무를 거쳐 새 팀에서 제2의 선수 인생을 펼치게 됐다. 나경복은 구단을 통해 "그동안 우리카드에서 많은 배려를 해주셨다. 감사하다"면서 "정들었던 팀을 떠나는 것에 많이 고민했으나 변화와 도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군 복무 기간 몸 관리를 잘해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나경복은 공격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탁월한 능력을 겸비한 선수다. 또 아포짓 포지션도 훌륭히 소화할 수 있기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KB손보는 지난 10일 황경민과 계약기간 3년, 최대 총액 18억1,500만 원(연봉 5억 원ㆍ연 옵션 1억500만 원)에 계약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