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신인왕·MVP 출신 나경복, 입대 직전 KB손보 이적

우리카드 떠나 연간 8억 계약
군복무 뒤 내년 10월 리그복귀

군 입대를 앞둔 나경복이 노란 유니폼을 입는다.

프로배구 케이비(KB)손해보험은 13일 보도자료를 내 “나경복과 연간 8억원(연봉 6억원, 옵션 2억원)에 에프에이(FA)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나경복은 2015∼2016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해 신인왕을 수상하고 2019∼2020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국내 정상급 아웃사이드 히터다.

후인정 케이비손해보험 감독은 “나경복은 공격뿐 아니라 공·수 전 부분에서 탁월한 능력을 겸비했고,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도 훌륭히 소화해낼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라며 “팀 전술을 다양화할 수 있고 특히 공격력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나경복은 “우리카드 배구단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해 그동안 구단에서 베풀어주신 많은 배려에 감사드린다”라며 “정들었던 팀을 떠나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지만 나 자신에 대한 변화와 도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이적을 결심했다”고 했다.

다만 나경복을 다음 시즌부터 케이비손해보험에서 바로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나경복은 오는 24일 입대해 2024년 10월23일 V리그에 복귀할 예정이다. 나경복은 “군 복무 기간 몸 관리 잘해서 케이비스타즈 배구단에서 더욱 프로답게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