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 슐서에 앤더슨까지… 신입 외인 투수들, 초반부터 '눈에 띄네~’

강주형 2023. 4. 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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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BO리그에 첫선을 보인 외국인 투수들의 초반 기세가 매섭다.

앤더슨은 지난 12일 광주 한화전에서 7이닝 무실점(3피안타) 역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빅리그 풀타임 5선발' 출신의 에릭 페디(NC)도 지난 시즌까지 부동의 에이스였던 드류 루친스키의 공백을 빈틈없이 채우며 최고 외인 투수임을 입증하고 있다.

'신입'은 아니지만 처음으로 풀타임에 도전 중인 웨스 벤자민(KT)도 올 시즌 야구인들로부터 '최고 외인 투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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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의 새 외국인 투수들이 시즌 초반부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왼쪽부터 KIA 숀 앤더슨, NC 에릭 페디, KT 보 슐서. 연합뉴스·NC·KT 제공

올 시즌 KBO리그에 첫선을 보인 외국인 투수들의 초반 기세가 매섭다.

먼저 숀 앤더슨(KIA)이 눈에 띈다. 앤더슨은 지난 12일 광주 한화전에서 7이닝 무실점(3피안타) 역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3경기에서 1승(2패)에 그쳤지만 타선 지원이 없어 패전을 떠안은 것뿐 경기 내용은 모두 훌륭했다. 평균자책점 2.14에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은 0.86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며 꾸준히 ‘이닝이터’ 역할을 하는 점이 반갑다. 경기당 평균 7이닝을 책임지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도 꾸준히 호투했던 만큼 김종국 KIA 감독은 남은 시즌에서도 큰 기복 없이 제 몫을 다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빅리그 풀타임 5선발’ 출신의 에릭 페디(NC)도 지난 시즌까지 부동의 에이스였던 드류 루친스키의 공백을 빈틈없이 채우며 최고 외인 투수임을 입증하고 있다. 개막전 포함, 세 경기에서 19이닝을 소화하면서 2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0.47, WHIP도 1.00으로 준수하다. 탈삼진도 25개나 기록하며 안우진(키움) 등과 경쟁이 예상된다.

KT의 원ㆍ투 펀치 중 한 축인 보 슐서(KT)도 기대감을 높인다. 지난 11일 창원 NC전에서는 타선 침묵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7이닝 1실점(4피안타 1볼넷)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첫 등판이었던 4일 수원 KIA전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당시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11일 경기가 공식 데뷔전이 됐다. 최고 구속 149km의 빠른 공과 함께 투구 수 88개에 스트라이크가 58개일 정도로 안정적인 제구도 뽐냈다.

KT 웨스 벤자민. KT 제공

‘신입’은 아니지만 처음으로 풀타임에 도전 중인 웨스 벤자민(KT)도 올 시즌 야구인들로부터 ‘최고 외인 투수’로 꼽힌다. 시즌 시작 한 달여 전부터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벤자민은 정규 시즌에 돌입해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벤자민은 1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0(5승 4패)으로 활약하며 일찌감치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팀 동료 강백호도 “벤자민이 리그 최고 투수다. 시뮬레이션 배팅을 해 봤는데 공이 정말 좋았다. (좌완 투수이기에) 좌타자라면 더욱 상대하기 쉽지 않다”라고 극찬했고, 구단 내부에서도 “지난해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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