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도중 주식 거래한 제주도의회 의원…연이은 일탈 '실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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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지사를 상대로 지역의 각종 현안을 점검하는 제주도의회 도정질문 본회의장에서 주식 거래를 하는 도의원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13일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현길호 의원은 도정질문 첫날인 지난 11일 동료의원이 오영훈 제주지사를 상대로 첫 질문을 이어가는 도중 휴대전화로 주식 거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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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지역의 각종 현안을 점검하는 제주도의회 도정질문 본회의장에서 주식 거래를 하는 도의원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13일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현길호 의원은 도정질문 첫날인 지난 11일 동료의원이 오영훈 제주지사를 상대로 첫 질문을 이어가는 도중 휴대전화로 주식 거래를 했다.
KBS제주 방송 카메라에 잡힌 화면에는 현 의원이 특정 주식 종목을 매도 주문하고 있었으며 거래액은 1천만원에 달했다.
현 의원은 또 도정질문 과정에 사회관계망(SNS)으로 지인과 점심 약속을 잡는 모습도 카메라에 노출됐다.
도정질문이 시작된 지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각이었다.
현 의원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갑자기 (주식을) 매도해야 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본회의장에서의 주식거래는 부적절한 행동이었다. 도민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현 의원은 지난 2020년 6월 23일 도의회 정례회 예산결산심사 과정에서도 '전날 과음으로 취중 질의를 할 수 없다'는 취지로 자신의 질의를 건너 뛰어 논란을 부른 바 있다.
민주당 강경흠 도의원은 지난 2월 25일 새벽 시간대 면허 취소 수치(0.08%)를 훨씬 웃도는 혈중알코올농도 0.183% 상태로 운전하다 적발돼 제주도의회 출석정지 30일 등의 처분을 받았다.
제12대 제주도의회 개원 이후 이어진 도의원들의 일탈 행동을 질타하는 도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도의회 본회의장이 주식거래소인가. 부끄럽지도 않느냐"며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즉각 윤리위를 소집해 현길호 의원에 대한 제명 절차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제주도당은 "(강경흠 의원) 음주운전건 처럼 솜방망이 처분을 한다면 도의회 전체가 희화화될 것이며 제12대 도의회는 최악의 지방의회로 기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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