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얘네가 오를 걸”...외국인이 돈 싸들고 몰려간 업종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2023. 4. 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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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SK바이오팜 등
이달에만 20% 이상 급등
“경기방어 측면 좋은 대안”
제약바이오 [사진=연합뉴스]
2차전지주의 주가 전망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하던 바이오주들이 달리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들어 KRX 바이오 K-뉴딜지수가 지난달말 1703.54에서 이날 1938.23으로 13.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지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유한양행 등 제약바이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열흘 동안 셀트리온 삼형제(셀트리온 20%·셀트리온헬스케어 28.4%·셀트리온제약 14.4%) 외에도 한미약품(31.5%), SK바이오팜(20.4%), 유한양행(17%)이 크게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다음 테마로 바이오헬스케어를 꼽는 전문가가 적지 않다. 에코프로그룹주들이 급락한 12일과 13일 바이오주들은 대폭 상승했다. 13일만 보더라도 SK바이오사이언스는 10.3%, SK바이오팜은 8.6% 올랐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상위 6개 제약사(유한양행,한미약품,대웅제약,종근당,동아쏘시오홀딩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이 현재 20배 초반 수준에 와 있는데 이는 제약바이오 업종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역사상 최저치”라며 “한국 제약사들은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꾸준하게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외국인과 기관이 4월 들어 제약바이오주를 사모으고 있다. 기관의 순매수 상위권에 제약바이오가 포함됐다. 이달 기관의 순매수 상위 종목 2위에 셀트리온(순매수액 1950억원), 10위에 셀트리온헬스케어(400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한미약품(380억원), 유한양행(370억원), 메디톡스(180억원), SK바이오팜(160억원), 알테오젠(130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이달 외국인이 많이 산 바이오주는 셀트리온(순매수액 63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59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50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260억원), 에스티팜(190억원) 케어젠(140억원) 에이비엘바이오(130억원) 순이다. 서정진 회장이 복귀한 셀트리온 3형제는 지난달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편득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현재와 같은 경기 사이클의 후반기 또는 경기침체 직전 단계에서는 역사적으로 갑작스럽고 예측할 수 없는 시장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며 “헬스케어는 주가의 수준도 높지 않고 경기방어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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