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홍준표 해촉에 시끌…"洪 해당행위" "김기현 연대포기탕"

이균진 기자 2023. 4. 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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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3일 홍준표 대구시장의 당 상임고문 해촉을 두고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시장의 상임고문 해촉을 결정했다.

홍 시장은 지난해 10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일 당시 당 상임고문으로 위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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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범 "상임고문 해촉 의결사항 아냐"…김승수 "洪, 당 위한 것인가"
이준석계 "막말은 괜찮지만 쓴소리는 못참나…金, 진짜 연포탕 필요"
홍준표 대구시장.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국민의힘이 13일 홍준표 대구시장의 당 상임고문 해촉을 두고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시장의 상임고문 해촉을 결정했다. 홍 시장은 지난해 10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일 당시 당 상임고문으로 위촉된 바 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당헌 제25조 제4항에 따라 당대표는 당직자 인사에 관하여 임면권과 추천권을 가지고 있다"라며 "당헌 제30조 및 당규 '당 대표 자문기관 및 보좌기관 규정' 제2, 3조 등에 별도의 해촉 규정이 명시돼 있지 않더라도 당대표는 당헌 제25조에 근거해 임명과 면직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상임고문 위촉은 최고위원회 의결사항이 아닌 협의사항"이라며 "상임고문 해촉도 의결사항이 아니며 최고위원회 협의조차 필요 없는 것으로 해석되지만, 그럼에도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협의를 거쳤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논란이 불거지면서 김재원 최고위원 징계, 전 목사와의 손절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와 충돌하기도 했다.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홍 시장은 국민의힘과 김기현 대표에 대한 비판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며 "임기가 시작된지 이제 겨우 한달여밖에 되지 않았고, 내년 총선을 대비해 당의 총력을 모으고자 고심하는 당대표를 폄훼하고 흔드는 것이 과연 우리 당을 위한 것인지, 오히려 해당 행위는 아닌지 묻고 싶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그리고 김기현 대표의 당선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던 대구지역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윤석열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홍 시장 해촉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준석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상임고문 면직이라는 것은 처음 들어본다"며 "정당에서 당내 구성원이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이 있으면 윤리위로 몽둥이 찜질하는 것을 넘어서 이제 상임고문 면직까지 나온다"라고 지적했다.

또 김웅 의원은 "막말은 괜찮지만 쓴소리는 못 참나. 차라리 막말을 하라는 건가"라고 말했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이준석, 나경원, 유승민, 안철수 이제는 홍준표 지지자까지 밀어내면 우리당 지지율이 어떻게 남아나느냐"라며 "이재명 대표에게 총선압승을 상납할 심산이 아니라면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천 위원장은 "김기현 대표의 연포탕은 연대포기탕인가. 우리 당을 지지한 유권자, 당원들을 왜 지도부가 갈라치고 소외시키나"라며 "대선, 지선에서 우리를 선택해주신 유권자 연대를 복원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짜 연포탕 행보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쓴소리하는 사람은 다 쳐내고, 아부하는 사람들과만 연대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이러니까 자꾸 한동훈 차출설 심지어는 비대위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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