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수당 못받는 경우 많다"는 청년들…與 "일한만큼 보상해야"

안재용 기자 2023. 4. 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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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청년 지도부와 정부 관계자, 대통령실 청년정책 담당 행정관 등이 함께 하는 '청년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가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청년들을 만나 이른바 '공짜 야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정대는 최장 주 69시간 근로에 대한 우려를 청년들로부터 듣고 휴식 시간 보장과 자유로운 연차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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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송시영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위원장(가운데)이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호프집에서 열린 '일하는 청년들의 내일을 위한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유하람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위원장, 송 위원장, 박재하 코레일네트웍스 위원장,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공동취재) 2023.3.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의힘 청년 지도부와 정부 관계자, 대통령실 청년정책 담당 행정관 등이 함께 하는 '청년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가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청년들을 만나 이른바 '공짜 야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정대는 최장 주 69시간 근로에 대한 우려를 청년들로부터 듣고 휴식 시간 보장과 자유로운 연차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청년 당정대는 13일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카페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내일을 위한 두 번째 이야기'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 김성용 대통령실 청년 TF(태스크포스) 팀장, 송인철 중소벤처기업부 사무관, 이석호 중소벤처기업부 청년보좌역 등이 참석했다.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들은 포괄임금제 악용으로 근로시간 확대에 따른 초과근무 수당과 대체휴가 등 정당한 대가를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한 방위산업체에서 생산관리팀장으로 근무하는 김지호씨는 "저희는 (근로시간 확대에) 그렇게 부정적이지는 않다"며 "통상 계약이 이뤄지면 3개월 내로 납품하게 돼 있어 집중적으로 생산해서 납품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그런데 (초과로) 일한 만큼 (수당을)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연장 수당을 받지 못하는 친구가 많다"고 말했다.

김씨는 "연차 문제도 대기업은 남은 연차를 보상해주지만 중소기업은 못 쓰면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그렇다고 자유롭게 쓰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인 것도 해결이 안 됐는데 69시간이 되면 과연 이게 신뢰성 있게 지켜지겠느냐는 의문이 들어서 불안한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IT(정보·통신) 관련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는 김마리나씨는 "포괄임금 부분이 해결된다면 그렇게 불만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우리는) 연차는 자유롭게 쓰는 분위기이지만, 야근 부분은 다른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는 꼭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장 최고위원은 "제조업에서는 제대로 된 보상만 받을 수만 있다면 마냥 나쁘게만 보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문제는 역시나 이게 제대로 지켜질까, 수당을 받을 수 있을까, 집중 근로 이후 연차를 쓸 수 있을까 (하는) 현실의 문제"라고 했다.

또 장 최고위원은 간담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19일 당정 협의에서 임금체불 근절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포괄임금제를 오남용했다고 의심되는 사업장에 대해서도 1차 감독에 들어갔는데 결과를 이달말이나 5월초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일한 만큼 보상해준다는 신뢰가 쌓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연차를 내가 쓰고 싶을 때 쓸 수 있게 하는 등 현장 문제 바로잡기 위해 좋은 정책 마련하고 당이 적극 나서 문제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현장을 깜짝 방문했다. 김 대표는 "당에서는 다양한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채널을 만들려고 한다"며 "정책위 청년부의장을 선발하고 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도 청년을 뽑으려고 한다. 이름만 올리는 게 아니라, 정책 논의에 직접 참여하고, 의견을 개진하고, 검증하고, 실천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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