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블더] 김포'골병'라인…"당신 가족 타게 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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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철 하면 떠오르는 게 김포골드라인입니다.
[김포골드라인 탑승객/지난 11일 사고 목격자 : (30대 여성분이) 아예 의식이 없었어요. 바닥에 누워서, 바닥에 누워서 대자로. 그냥 압착이 된다는 느낌, 압착돼 있는 기차를 타고 오다가 그분이 이제 내릴 때 이제 약간 공기가 모자르고 호흡이 곤란하니까 쓰러지신 것 같아요. 사람이 이렇게 붙어 가지고, 이제 아예 그냥 손조차 움직일 수 없는 상태. 매일 똑같아요. 이거는 사람이 몇 명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아요. 제가 스스로도 숨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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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철 하면 떠오르는 게 김포골드라인입니다.
두 량짜리 꼬마 열차로 폭도 좁습니다.
최근 거리 두기 완화로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혼잡도는 최고치라고 합니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A4 용지 반 정도에 사람 1명이 서 있을 정도입니다.
호흡곤란으로 쓰러지는 승객이 속출하는데, 그래서 김포 시민들은 김포골병라인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제(11일) 아침 8시쯤에는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 10대 여고생과 30대 여성이 잇따라 쓰러졌습니다.
빽빽한 열차에서 버티다가 김포공항 종착역에 도착해 결국 쓰러진 겁니다.
[김포골드라인 탑승객/지난 11일 사고 목격자 : (30대 여성분이) 아예 의식이 없었어요. 바닥에 누워서, 바닥에 누워서 대자로…. 그냥 압착이 된다는 느낌, 압착돼 있는 기차를 타고 오다가 그분이 이제 내릴 때 이제 약간 공기가 모자르고 호흡이 곤란하니까 쓰러지신 것 같아요. 사람이 이렇게 붙어 가지고, 이제 아예 그냥 손조차 움직일 수 없는 상태. 매일 똑같아요. 이거는 사람이 몇 명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아요. 제가 스스로도 숨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렇게 김포골드라인에서 쓰러지는 사례는 비일비재합니다.
폭설이 내린 지난해 12월에도 한 여성이 호흡곤란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김포골드라인 탑승객 (지난 12월 사고 목격자) : 내리는 사람은 없이 꾸역꾸역 타다보니까 평소보다 붐벼서…. 양쪽에서 부축해서 가고 계셨어요. 안에 있던 분 데리고서 걸어서는 가셨는데 거의 눈이 풀려 계시더라고요.]
지난 2월부터는 배차간격을 조정하기도 했는데 별 효과는 없었습니다.
출근 시간대에 김포골드라인을 타는 승객 수는 지난 2월 7만 7천명 정도였는데, 3월 들어서 1천명가량 더 늘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정원의 2배에 달하는 370명까지 탑승하는 상황입니다.
이렇다 보니 '당신의 자녀, 부모님에게 김포골드라인을 타라고 하고 싶을까요?'라면서 압사사고를 우려하는 게시글이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등 민원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그럼 이런 지옥철이 생겨난 원인은 뭘까요.
애당초 서울 통근 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않고 사업비 절감에만 집중한 탓입니다.
미래 수요 증가에 대비하지 않고 두 량짜리 미니 객차에 딱 맞춰서 승강장을 만들었기 때문에 객차 수를 늘릴 수도 없습니다.
현재 48만 명인 김포시 인구는 70만 명까지 늘어날 전망인데, 이 상태라면 지옥철을 넘어 아예 승차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김포시는 일단 객차를 추가 투입해서 배차 간격을 줄인다는 목표인데, 내년 9월이나 가능하다고 합니다.
전연남 기자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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