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식품가격 꺾였다...호실적에 웃던 식품주, '울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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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량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면서 식품업체들의 향후 실적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치솟은 가격 덕에 기록했던 호실적을 더이상 이어가기 어려워져서다.
외식전문 컨설팅업체 펜탈렉트의 밥 골딘 파트너는 "인플레이션을 겪으며 소비자들은 높은 가격에 대해선 거부감을 얻는 동시에 PB상품과 저가브랜드를 선호하게 됐다"며 "이익 감소 국면에서 식품회사는 운영비용을 절감하거나 브랜드 구축에 더 집중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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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식량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면서 식품업체들의 향후 실적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치솟은 가격 덕에 기록했던 호실적을 더이상 이어가기 어려워져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가정 내 식품지수(food at home index)라고 불리는 식료품 가격은 지난 2월 0.3%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0년 9월 이후 첫 하락이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식품회사의 경우, 향후 몇달간 이윤을 남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상황은 지난 1년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시행한 공격적인 금리 인상 덕에 진정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5.0% 오르면서 2021년 5월 이후 가장 덜 올랐다. 이는 지난 여름 9.1%, 전달인 2월 6% 보다 떨어진 수치다.
에너지 인플레이션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년이 지나 떨어졌지만, 식품 가격은 여전히 전년 대비 8.5% 높은 상황이다. 사실상 식품 인플레이션은 고점을 찍은 것으로 여겨진다. 육류, 가금류, 생선, 계란으로 구성된 지수는 지난 3월 1.4% 떨어졌다. 특히 계란의 경우, 전월 대비 가격이 11% 급락했다. 과일과 채소 가격도 한달새 1.3% 떨어졌다.
식품가격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 진단되면서 식품기업들의 매출과 수익은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앞서 인플레이션이 치솟을 때 식품기업들은 가격을 높이며 투입 비용의 상당 부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한 바 있다.
미국 최대 계란 생산업체인 칼메인의 경우, 계란 가격이 치솟으면서 직전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한 9억9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0배 늘어난 4억600만 달러에 달했다. 다만, 계란 가격이 지난 2월부터 하락하면서 이번 분기 매출은 3억 달러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절반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된다.
하인즈의 모회사인 크래프트 하인즈의 경우에도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은 10% 늘어난 14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반해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은 11억5000만 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 핫초코 브랜드 '스위스미스' 등을 보유한 콘아그라 브랜즈의 경우에도 직전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5억22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이번 분기에는 1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육가공업체 타이슨푸드의 경우에도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분의 2 가량 쪼그라들었다. 도니 킹 타이슨푸드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11~12월 닭고기에 대한 예상보다 저조한 수요로 재고를 더 낮은 가격에 되팔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외식전문 컨설팅업체 펜탈렉트의 밥 골딘 파트너는 "인플레이션을 겪으며 소비자들은 높은 가격에 대해선 거부감을 얻는 동시에 PB상품과 저가브랜드를 선호하게 됐다"며 "이익 감소 국면에서 식품회사는 운영비용을 절감하거나 브랜드 구축에 더 집중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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