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0선 회복 … 반도체·2차전지株 더 달릴까 [MBN GOLD 증시기상도]

2023. 4. 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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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등 두자릿수 급등
전후공정·소재 기업 주목해야
양극재 기업 주가 고점 경고음
전해액·전구체 위주로 대응을

국내 증시 상승 랠리가 심상치 않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연일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코스피는 4개월여 만에 2500을 강하게 돌파했다. 코스닥은 연초 이후 30% 이상 급등하면서 900에 안착하려는 시도를 진행 중이다. 업종별 키 맞추기, 낙폭 과대 종목에 대한 저점 매수 수급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서 성장 섹터 종목의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남과 동시에 상반기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한 업종에 대한 매수 심리는 점점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반도체

삼성전자가 감산을 선언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에 불과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5% 급감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하반기 반전을 꾀하기 위해 감산을 통한 재고 소진, D램 가격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고자 하는 목적으로 보인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감산을 상당히 반기는 분위기다. 같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는 삼성전자 감산 발표 이후 단기간에 10%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냈다. 더불어 반도체 전후공정 장비, 소재 기업의 비중 확대 전략도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종에 관심이 필요한 시기임은 분명해 보인다.

2차전지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또다시 급등세를 연출하면서 시총이 50조원 수준에 이르렀다. 고평가 논란과 단기 급등 부담에도 개인투자자들은 두 기업을 매수하는 데 여념이 없다. 심지어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조차 우리나라 양극재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다만 나올 수 있는 호재가 상당 부분 주가에 기반영돼 있는 상태로 차익 실현 물량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면 자칫 고점에 물려서 고생할 수 있다. 전구체, 전해액, 첨가제 등 후발주를 중심으로 트레이딩 관점의 대응이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바이오

당초 예상과 달리 연준이 5월 기준금리 동결에 나설 가능성이 열려 있고 올해 안에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금리 인상의 가장 큰 피해주였던 제약바이오 업종의 매수 심리가 살아날 수 있는 모멘텀으로, 특히 이번 주말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 참석하는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의 주가 흐름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신약 플랫폼과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기업들이 학회 모멘텀을 받아 강한 상승세를 만들어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와 전기차 관련주가 급등하는 사이에 태양광, 풍력, 원전 등 신재생에너지 테마는 시장에서 상당 기간 소외됐다. 하지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이후 신재생에너지 관련 설비투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특히 태양광은 미국 현지 투자와 정책적 의지가 강한 만큼 지금부터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상대적으로 소외된 기간이 길면 길수록 반등도 강하게 나타날 수 있고, 특히 2차전지 소재 관련주가 쉬어가는 흐름을 보일 때 순환매 차원의 공략이 유효해 보인다.

자동차

배터리셀 기업과 소재 기업의 급등으로 철저하게 소외된 업종 중 하나가 자동차 업종이다. 하지만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서 현대차·기아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고 향후 미국 및 국내에서 전기차 생산 공장에 대한 공격적인 CAPA 확충이 진행되는 만큼 완성차 회사와 자동차 부품주에도 관심을 둬야 함은 분명하다. 특히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등 미래차에 동시에 채택될 수 있는 전장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음을 기억해두자.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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