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감산에 증시 '들썩' 테마주보단 실적주 주목 [MBN GOLD 시황저격]
지난 7일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우리나라는 실적 시즌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2023년 1분기 잠정실적 설명자료에서 메모리 생산량을 의미 있는 수준까지 하향 조정 중이라는 내용을 공개했다. 시장은 삼성전자가 생산량을 줄였다는 것에 환호하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삼성전자는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았지만, 같은 날 LG에너지솔루션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지난주까지 낮아지고 있던 우리나라 코스피 영업이익을 견인했다. 코스피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98조원으로, 지난주 193조원 대비 올랐다.
이제부터는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 2차전지 관련주의 강세와 반도체 종목의 안정세가 나타났지만 글로벌 경기 불안과 금리 인하 기대 후퇴는 달러 반등과 채권금리 반등으로 이어지며 코스피에 부담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는 감산 결정으로 업황 개선이 기대되고 있으나 실제 영업이익 회복세는 확인이 필요하다. 반도체는 바닥이 잡혔다고 보이기 때문에 등락 과정을 이용한 저가 매수 관점이 유효하다. 다만 2차전지는 최근 크게 올라 시장과의 괴리를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나라는 실적 발표 기간의 환경이 예상보다 좋게 형성되고 있는데, 금융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 발표에 들어가는 미국은 확인이 필요하다.
최근 문제가 됐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은 우선주에 대한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공시했고, 분기 실적 발표도 기존 계획보다 늦췄다. 대형 금융사들 역시 실적 발표에서 현 시스템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 FOMC 위원들이 금융 시스템이 안정적이라고 했기 때문에 대형 금융사들도 시스템에 문제없다는 발언을 기대하고 있다. 금융사들의 실적 발표가 끝나면 넷플릭스, 테슬라, TSMC, 메타, 애플, 아마존, 인텔 등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모신소재,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삼성SDI 등 지금 시장에서 가장 관심도가 높은 종목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보다 이번 분기 이후 어떻게 전망하느냐에 따라 업종의 주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달에 발표되는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를 주목해야 한다. 실적 발표 시즌에는 테마 종목보다 실적 개선 종목이 움직이는 실적주 장세가 전망된다.
[이가람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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