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로 커지는 연착륙 기대감… 부동산 가격 다시 상승할까?

김건호 2023. 4. 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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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준금리 동결로 부동산 시장이 다시 상승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금리가 부동산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지만 7년 상승장에 1년 하락장으로 본다면 아직 하락장이 끝났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며 "우선 정부 기대대로 연착륙 분위기로 가곤 있지만 매수자 우위 시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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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준금리 동결로 부동산 시장이 다시 상승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리가 큰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아직 반등에 따른 회복세를 말하기는 이른 시기입니다.”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송파구와 동작구는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매매 가격은 0.17% 하락, 전세 가격은 0.24% 하락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금리 동결로 부동산 시장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반등에 따른 회복세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분위기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기준금리는 지난 2021년 8월(기준금리 0.50%)부터 올해 1월까지 8번의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p 인상)과 2번의 빅스텝(0.50%p 인상)을 거치며 3.0%p 인상됐다.

앞서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부동산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고 미분양, 건설사 PF 대출 리스크 등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하며 경착륙 우려를 키웠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직도 하락장이 끝나려면 멀었다고 보고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금리가 부동산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지만 7년 상승장에 1년 하락장으로 본다면 아직 하락장이 끝났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며 “우선 정부 기대대로 연착륙 분위기로 가곤 있지만 매수자 우위 시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매수자가 부동산 매물을 사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게 그의 이야기다. 김 소장은 “대신 매수자들 입장에선 급매처럼 집값이 내려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집을 사야 할 이유가 없고, 거래절벽 현상은 더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성동구 한 공인중개사는 “우선 급매물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까지 다 팔렸다고 보는 게 맞다”며 “현재는 매수자 입장에서 전고점을 찍기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무리하게 매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렇다면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일반 국민 시각은 어떨까. 부동산 정보 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은 올해 주택 매매 가격과 전셋값이 모두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2일부터 26일까지 15일 동안 직방이 3089명을 대상으로 주택 매매 가격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7.7%(2400명)가 “2023년에도 주택 매매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본다”고 대답했다. 상승할 것이란 응답은 10.2%(315명)였고 보합 의견은 12.1%(374명)이었다.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담’(58.2%)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그 뒤로는 경기 침체 지속(19.5%), 현재 가격이 높다는 인식(16.4%)의 순서로 집계됐다. 

특히 전셋값이 낮아질 거란 이유로 ‘이자 부담으로 인한 전세 수요 감소’가 48.7%로 가장 많았다. 현재 가격이 높다는 인식(18.2%),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12.6%), 갭투자 관련 전세 매물 증가(11.1%)도 주요 이유로 꼽혔다.

직방 관계자는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부담 증가와 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 전망 의견이 많았고 매매와 전세 모두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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