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친환경·글로벌' 엔진가동…2030 시총 23조 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필두로 철강, 식량, 신사업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 2030년까지 시총 23조원 수준을 달성하겠단 목표를 제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제시한 새로운 비전은 'Green Energy & Global Business Pioneer'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포스코에너지를 통합한 이후 처음으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성장전략과 비전을 공표했다.
앞서 통합법인의 첫 대표이사로 부임한 정탁 부회장은 "상사라는 사업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미래가치를 창출할 '종합사업회사'로 진화할 것"을 주문했다. 회사의 실제 가치와 시장가치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당면한 과제란 진단에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비약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가치가 저평가됐다고 자평했다. 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되던 해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매출은 15조6720억원, 영업이익은 1717억원 수준이었다. 2022년에는 포스코에너지 합산기준 매출 41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174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10여년만에 매출은 약 3배로, 영업이익은 약 7배로 성장했다. 그럼에도 2010년 3조5000억원 수준이었던 시가총액은 현재 약 3조8000억원으로 코스피 상장사 중 80위권에 머물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새로운 비전 중 핵심 키워드는 단연 GREEN(그린)이다. 친환경을 토대로 3대 핵심사업의 밸류체인을 공고히하고, 신사업을 통해 그룹의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단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에너지사업을 '제3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미얀마, 호주에 이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추가로 광구를 개발해 2022년 1.6Tcf(Trillion cubic feet·조 입방피트)수준의 매장량을 2030년까지 2.5Tcf로 대폭 늘린다. 터미널 사업은 2030년까지 314만㎘로 현행 73만㎘ 대비 4배이상 확장하고 집단에너지사업도 추진한다.
재생에너지 분야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신안육상 풍력발전에 이어 2027년까지 신규 해상풍력사업을 개발하고 가스전과 연계한 CCS사업 등으로 미래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철강 부문에서는 친환경 산업수요를 리딩하는 철강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로 간다. 2022년 181만톤 수준의 친환경 연계 철강재 판매량을 2030년 390만톤으로 2배 이상 증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은 북미, 유럽, 중국 등지에 설립된 해외 공장을 가동해 2030년까지 700만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아 글로벌 생산 판매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식량자원 확보를 통한 식량 사업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톱10 식량 사업회사로 도약'이라는 목표 아래 호주, 북미, 남미 등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고, 성장성이 높은 가공 분야로 밸류체인을 확장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챙기기로 했다. 더불어 정밀농업, 스마트 팜 등 어그테크(농업 생명공학 기술) 분야 투자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겠단 포부다.
미래 성장동력 발굴도 주도해 나간다. 바이오플라스틱, 바이오매스 원료 등 친환경 소재 부문에서는 기술 역량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과 협업하며 시장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망 벤처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통합비전 선포식 축사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바탕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합병 그 이상의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을 믿는다"며 "탄소중립을 비롯한 그룹의 친환경 사업을 앞서 이끌어주고, 해외 사업의 첨병으로서 그룹의 글로벌화를 진화시켜 달라"고 했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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