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왕관’ 고사한 日 공주 대학 등교룩, 셔츠에 진주 귀걸이

꽃무늬 블라우스에 베이지색 바지
성년식 왕관 고사해 화제

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황후의 딸인 일본의 아이코 공주가 12일 일본 도쿄의 가쿠슈인 대학의 강좌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나루히코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가 12일 재학 중인 가쿠슈인대에 처음 등교를 해 시선을 끌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NHK 등에 따르면 가쿠슈인대 4학년에 재학 중인 아이코 공주는 이날 처음 등교했다. 2020년 입학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다가 대면 수업을 듣기 위해 이날 처음 교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학 졸업을 앞둔 아이코 공주는 앞으로 학교를 오가며 졸업 논문을 준비할 계획이다.

아이코 공주는 등교 중 취재진을 만나 “대학 마지막 1년간 캠퍼스에서 좋은 배움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코 공주의 옷차림도 눈길을 끌었다. 마스크를 쓴 아이코 공주는 꽃무늬 블라우스에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진주 귀걸이를 착용한 채 등장했다.

앞서 아이코 공주는 지난 2021년 성년식에서 고모인 구로다 사야코 전 공주의 왕관(티아라)을 빌려 써 화제를 모았다. 일본 왕실은 성인이 되는 여성 왕족에게 약 3억원에 달하는 특별 제작 왕관을 부여하지만, 아이코 공주는 “코로나19로 일본 국민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데, 세금을 들여 티아라를 만들 수는 없다”며 왕관 제작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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