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엠빅] "우리는 쟁취하는 소녀들"‥K팝 역사 쓴 '피프티 피프티' 단독 인터뷰

남형석 namgiza@mbc.co.kr 2023. 4. 1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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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4인조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가 역대 K팝 그룹 중 가장 빨리 빌보드 메인 차트에 진입한 뒤 계속 순위가 상승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빌보드 핫100에 오른 역대 K팝 그룹은 원더걸스, 트와이스, 블랙핑크, 방탄소년단, 그리고 가장 최근에 뉴진스가 있는데, 피프티 피프티는 뉴진스의 '6개월' 기록을 '4개월'로 단축하며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피프티 피프티는 빌보드 최신 차트(4월 15일)에선 8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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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4인조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가 역대 K팝 그룹 중 가장 빨리 빌보드 메인 차트에 진입한 뒤 계속 순위가 상승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2월 발매한 첫 싱글 '더 비기닝: 큐피드'의 타이틀곡 큐피드(Cupid)'로 지난달 말(현지 시간) '핫 100' 차트에 100위로 데뷔했습니다. 이들을 엠빅뉴스가 처음으로 독점 인터뷰했습니다.

# "BTS, 뉴진스 보다 빨랐다"‥4개월 만에 '빌보드 핫100' 진입

빌보드 핫100에 오른 역대 K팝 그룹은 원더걸스, 트와이스, 블랙핑크, 방탄소년단, 그리고 가장 최근에 뉴진스가 있는데, 피프티 피프티는 뉴진스의 '6개월' 기록을 '4개월'로 단축하며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들은 대형기획사가 아닌 2021년 6월 설립된 소규모 신생 기획사 출신이어서 '흙수저 신화', '중소돌'로 불리고 있습니다.

피프티 피프티는 빌보드 최신 차트(4월 15일)에선 8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 "빌보드 핫 100 진입? 처음에 안 믿었다"

스무 살 한 명, 열여덟 살 세 명으로 구성된 그룹 피프티피프티는 엠빅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빌보드 차트 진입 소식이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키나/피프티 피프티] "대표님이 저희 단톡방에 빌보드 핫100 진입을 알려주셔서 '어? 어?' 안 믿었어요."

[시오/피프티 피프티] "항상 데뷔 전부터 '음악에 진정성을 담자' 이게 저희 신조였기도 하고, 저희 멤버끼리도 항상 그렇게 얘기를 해왔기 때문에 그게 대중에게 잘 전달돼서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룹명은 "세상에 공존하는 두 가지 이치"를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새나/피프티 피프티 리더] "저희 '피프티 피프티'는 말 그대로 50대 50이라는 의미가 있는데 세상에 공존하는 두 가지 이치들을 의미하거든요. 이상과 현실, 긍정과 부정 등 항상 같이 공존하는 50대 50의 세상 속, 이 모든 상황."

# "우리는 쟁취하는 소녀들‥'흙수저 신화'로 불리고 싶진 않아"

이들을 스타로 만든 노래 '큐피드'는 한국식 복고 리듬을 살린 노래로, 틱톡과 쇼츠 등 짧은 영상을 활용해 홍보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시오/피프티피프티] "저희 피프티 피프티 세계관이 있거든요. 그중에서 첫 시작을 알리는 곡이라고 할 수 있고요. 'Cupid is so dumb'(큐피드는 바보다)는 가사가 있는데, 그게 '큐피드 바보야, 내가 쟁취할 거야!'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곡이라서 '쟁취해나가는 소녀들의 모습'을 담았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중소기획사 출신의 '흙수저 신화'란 말에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새나/피프티 피프티] "그렇게 많이들 얘기를 많이 해주시는데 저희가 '흙수저'는 아니고요. 많은 회사 관계자분들께서 저희와 함께 해주고 계시기 때문에…"

[아란/피프티 피프티] "사실은 힘든 게 있었죠. 당연히 있었는데, 저희가 노래를 처음 받고 걱정이 사르르 녹았어요. 노래가 너무 좋으니까. 이거는 그냥 모든 걸 다 떠나서 언젠가는 꼭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너무 강해져서, 그거 하나 믿고 계속했던 것 같아요."

[시오/피프티 피프티] "중소기획사라서 프로듀서님이랑 직접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유대관계가 쌓이는 게 빨랐고, 저희가 음악을 더 참여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여러 질문에 준비된 대답 아닌 거리낌 없는 답변 쏟아내

엠빅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네 명의 멤버들은 어떤 질문에도 미리 준비된 대답보다는, 자신들의 생각을 솔직히 털어놓는 데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데뷔하자마자 빌보드로 직행했지만 그 이전에는 긴 연습생 기간이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키나/피프티 피프티] "저는 연습생 통틀어서 7년 반 했어요. 데뷔 조가 꾸려졌다고 얘기를 들은 게 사실은 두세 번 있었는데요. 그 두 번이 무산됐어요. 그래서 사실은 저희 네 명의 멤버들이 정해졌을 때도 한 편으로는 '또 무산되지 않을까?' 불안함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아란/피프티 피프티] "진짜 '포기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너무 많이 했고 그래서 엄청 울었던 기억이 있어요. 근데 막상 그만두려고 하니까 안 그만둬지더라고요. 그러니까 저는 진짜 하고 싶은 거예요, 이거를. 그래서 그냥 계속 그 뒤로는 '그래, 우는 게 대수냐. 그냥 울고 하고, 울고 하고, 울고 하자.'"

이들은 취재진 앞에서 여러 누리꾼들이 따라하고 있는 '큐피드'의 안무의 포인트를 직접 가르쳐 주기도 했습니다. 또 절대 '반짝 스타'로 그치진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키나/피프티 피프티] "저희가 오래오래 유지되는 게 저희 꿈이자 목표인 것 같아요. 저희가 오래 가야 저희만의 음악도 들려드릴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풀영상은 아래 링크를 복사하셔서 볼 수 있습니다. ▶ 뉴욕 타임스퀘어까지 점령한 '중소돌 신화'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단독 인터뷰!!https://www.youtube.com/embed/2gcpCxtfiH0

남형석 기자(namgiz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473766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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