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무역적자, 3대 에너지 수입단가 급상승때문"

박은희 2023. 4. 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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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무역적자가 수입단가의 높은 상승에 주로 기인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석탄·석유·가스 등 3대 에너지의 수입단가가 1년새 64.5% 상승하면서 3대 에너지 수입 증가액이 지난해 무역적자 규모의 1.6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무역적자(478억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입액은 7314억달러로 전년 대비 18.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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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지난해 우리나라의 무역적자가 수입단가의 높은 상승에 주로 기인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석탄·석유·가스 등 3대 에너지의 수입단가가 1년새 64.5% 상승하면서 3대 에너지 수입 증가액이 지난해 무역적자 규모의 1.6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3일 '2022년 무역수지 주요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역대 최대 무역적자(478억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입액은 7314억달러로 전년 대비 18.9% 늘었다. 하지만 수출액은 총 6836억달러로 6.1% 증가에 그쳤다. 역대 무역흑자 규모가 가장 컸던 2017년(952억달러)과 비교하면 수입액과 수출액이 각각 52.8%, 19.2%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수입단가는 전년보다 20.0% 오른 반면 수출단가는 7.3%만 상승했다. 수입물량(-0.9%)과 수출물량(-1.1%) 모두 소폭 감소해 수출·수입물량 변화는 우리 무역적자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3대 에너지의 지난해 수입액은 전년보다 785억달러 늘었다. 수입물량은 3.2% 증가한 반면 수입단가는 64.5%나 상승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수입 증가액(1163억달러)의 67.5%에 이른다. 주력 수출 품목인 메모리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집적회로는 지난해 수출단가(0.9%)와 수출물량(2.3%)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수출단가 상승분이 환율 상승분(12.9%)보다 낮았다.

국가별로 보면 우리나라의 5대 무역적자국(사우디아라비아·호주·일본·카타르·독일)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1167억달러로 전년보다 28.5% 늘었다.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무역적자 규모는 2021년 210억달러에서 지난해 368억달러로 75.6% 증가했다.

5대 무역흑자국(베트남·미국·홍콩·인도·싱가포르)에 대한 흑자 규모는 1078억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6.0% 늘어나는 데 그쳤다. 4개국에 대한 흑자는 증가했지만, 홍콩에 대한 흑자 규모가 줄었다.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도 반도체 수출 부진, 높은 에너지 가격 등 영향으로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기업들의 우려가 크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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