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LG디스플레이 광저우 생산기지 방문"[종합]

- 소식통, 한중간의 우의를 강조하는 덕담

광저우 LG디스플레이 방문한 시진핑 주석.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광둥성 광저우시의 LG디스플레이 광저우 생산기지를 방문했다고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과 인민일보 인터넷판 등이 1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광저우의 LG디스플레이 공장과 광저우 에너지자동차주식회사 등을 차례대로 방문해 수준 높은 대외개방 추진, 제조업의 질적 발전, 기업의 과학기술 혁신 추진 상황 등을 파악했다. 또 기업 대표, 과학 연구자, 일선 직원 등과 교류했다.

시 주석은 LG디스플레이 방문 현장에서 관계자들과 대화하며 한중간의 우의를 강조하는 덕담을 했다고 상황을 아는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2006년 중국 측과 합작 형식으로 건설된 광저우 LG디스플레이 생산기지는 광저우에서 가장 큰 외국인 투자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부터 양산체제에 돌입한 8.5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생산한다.

시 주석이 지난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거쳐 집권 3기에 공식 돌입한 뒤 외자 기업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선 중국이 경기 회복을 위해 외국 자본 투자 유치를 연일 강조하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중국 내 진출을 희망하는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또 한국 기업이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동참하지 말 것을 바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풀이했다.

시 주석은 저장성 당 서기였던 2005년 7월 생전의 구본무 전 LG 회장과 만나 저장성과 LG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2014년 국가 주석 자격으로 방한했을 때 서울 시내 한 호텔에 마련된 LG 전시관을 찾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시 주석의 방문 소식에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020원(7.43%) 오른 1만7200원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