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5호골' 황인범, 그리스 무대는 좁다...인테르+분데스 관심이 반가운 이유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황인범이 시즌 5호골을 신고했다. 하지만 올림피아코스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황인범이 속한 올림피아코스는 1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그리스 피레아스에 위치한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그리스 컵 4강 2차전에서 AEK 아테네에 2-1로 승리했다. 하지만 합산 스코어 결과 2-4로 패하며 결승행이 좌절됐다.

이날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얀 음빌라와 함께 3선 미드필더로 기용됐다. 올림피아코스가 결승에 오르기 위해선 3골 차 이상 승리가 필요했다. 올림피아코스는 전반 27분 마티유 발부에나의 선제골로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하지만 아테네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후반 7분 한 골을 허용하며 합산 스코어 1-4가 됐다. 이런 상황에 황인범이 후반 12분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올림피아코스는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결국 2-4로 패했다.

이날 득점으로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 이적 이후 5호골을 신고하게 됐다. 황인범은 이미 그리스 수페르리가에서 2골 4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플레이오프에서 1골, 그리스 수페르리가 플레이오프에서 1골을 넣은 바 있다.

황인범의 활약에 올림피아코스 팬들은 환호했다. 황인범은 경기 종료 후 개인 SNS를 통해 "끝까지"라는 문구와 함께 경기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에 팬들은 "여기서 은퇴하기 위해 내가 무엇을 도와줄까?", "계속 머물러 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황인범에게 그리스 무대는 좁다. 황인범은 이미 시즌 도중 유럽 5대리그에 속한 팀들과 연결된 바 있다. 지난 1월 그리스 매체 '노바 스포츠'는 "인터밀란 스카우터는 올림피아코스 홈구장에 모습을 비췄다. 해당 스카우터는 아리스와의 경기에서 황인범에게 시선을 고정했다"고 전한 바 있다. 

분데스리가도 황인범을 주목하고 있다. 그리스 'sport24'는 "묀헨글라트바흐가 올 시즌 그리스 리그에 스카우터를 파견했다. 황인범은 미드필더 세 가지 포지션 중 두 가지를 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프랑크푸르트, 프라이부르크, 호펜하임도 그를 평가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우선 황인범은 시즌 종료까지 팀을 위해 헌신할 예정이다. 올림피아코스는 그리스 컵에서 탈락했지만 여전히 리그 우승을 향해 달리고 있다. 올림피아코스는 6경기를 남겨둔 상황에 리그 1위 아테네와의 승점 격차는 6점 차이다. 황인범을 포함해 올림피아코스는 역전 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사진=올림피아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