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산은 회장 "중견기업 금융지원 등 정책금융 역할에 충실"
오서영 기자 2023. 4. 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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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오늘(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제182회 중견기업 CEO 오찬강연회'에 참석했다. (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경제 재도약과 중견기업 육성을 위해 신산업, 산업 공급망 확충, 산업 대전환, 경제 지속가능성 제고 분야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금융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석훈 회장은 오늘(13일) 서울 영등포 콘래드호텔에서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개최한 '제182회 중견기업 CEO 오찬 강연회'에 참석해 "2050년 경제성장률이 0.5% 내외로 전망될 만큼 제로성장 구역으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산업의 허리인 중견기업의 중추적인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강 회장은 "산업은행은 현재 영업자산의 23.3%, 자금공급의 31.4%를 중견기업에 지원하고 있다"면서 "중견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산업 육성, 지역 성장, 시장 안정을 핵심 사업으로 정립하고 정책금융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도 "금융은 기업 혁신과 성장의 필수조건임에도 중견기업은 오랫동안 금융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면서 "산업 정책과 금융 지원을 아우르는 통합 컨트롤 타워를 구축해 중견기업은 물론 기업별 특성에 맞춤한 금융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산은을 중견기업 전담은행으로 지정해 선택과 집중의 효과를 적극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의 중견기업 보증 한도가 지난 1998년 이후 무려 25년 동안 30억 원에 묶여 있듯 기술 발전과 산업 재편 속도에 대한 금융 정책의 민감도는 아쉬운 수준"이라면서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의 핵심 견인차로서 중견기업의 활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신사업 추진, 연구개발 및 설비 투자 등 관련 정책 자금 지원 비중을 전향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이 자금 지원을 더 확대해야 한다"며 "산업은행을 중견기업 전담은행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5년 산업은행의 중견기업 육성과 지원 기능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IBK기업은행·KDB산업은행 역할 강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당시 해당 방안의 과제로 창의기술 기업의 성장촉진을 위한 역할 강화, 미래 성장동력의 발굴 및 구조조정 역할 개선, 보유 관리 중인 비금융회사의 적극적 처리 등이 대표적으로 제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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